해체하긴 귀찮고…화산재처럼 날리는 선풍기 먼지, 3분이면 바로 해결됩니다

2025-05-3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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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스나 섬유유연제, 분무기, 비닐봉지만 있으면 준비 끝

낮 기온이 26도를 훌쩍 넘는 날이 이어지면서 장롱 속에서 방치돼 있던 선풍기를 꺼내야 할 때가 왔다. 선풍기 바람은 호흡기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에 청소도 중요하지만 관리도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 본격적인 여름을 맞이하기 전 어떻게 선풍기를 청소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선풍기 날개에 먼지 쌓인 모습 / Junzkp-shutterstock.com
선풍기 날개에 먼지 쌓인 모습 / Junzkp-shutterstock.com

선풍기는 여름철 실내 공기를 시원하게 해주는 필수 가전제품이다. 하지만 자주 사용하는 만큼 먼지와 오염물도 쉽게 쌓인다. 청소를 소홀히 하면 냄새나 위생 문제뿐 아니라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관리가 필수다.

특히 평소 선풍기에 쌓이는 먼지는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는 주범이다. 이에 먼지가 너무 쌓이지 않도록 제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단 3분이면 해체하지 않아도 화산재 같은 선풍기 먼지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준비물은 린스나 섬유유연제와 물, 분무기, 비닐봉지로 간단하다. 린스 또는 섬유유연제를 이용하면 정전기를 줄여 먼지의 부착을 방지할 수 있다.

기사 내용을 토대로 AI 생성 프로그램을 활용해 만든 사진
기사 내용을 토대로 AI 생성 프로그램을 활용해 만든 사진

린스와 물을 섞은 혼합액을 분무기에 담아 날개와 커버에 뿌려주면 된다. 분무 후 비닐봉지로 선풍기를 감싼 뒤 1~2분 작동시켜 물기를 날리면 효과가 더 커진다.

하지만 선풍기 날개의 정전기만 줄인다고 해서 청소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선풍기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분해 없이 간단히 할 수 있는 방법과, 부품을 분해해서 꼼꼼히 청소하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우선 간단한 청소 방법부터 살펴보면 천연 세제를 활용한 방식이 있다. 물 한 컵에 베이킹소다 한 스푼을 섞어 분무기에 넣은 뒤 선풍기 날개와 커버에 가볍게 뿌리는 것이다. 베이킹소다는 먼지를 흡착하고 오염물을 분해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후 비닐봉지를 이용해 선풍기 머리를 감싼 상태로 1~2분 정도 작동시키면 먼지가 봉투 안으로 떨어진다. 이때 모터에 물기가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청소가 끝난 뒤에는 남은 먼지를 물티슈나 마른 헝겊으로 닦아 마무리하면 된다.

좀 더 철저한 청소를 원한다면 부품을 분해해 세척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먼저 전원을 차단한 뒤 앞뒤 망과 날개를 분리해야 한다. 날개는 제품에 따라 시계방향이나 반대 방향으로 돌려서 제거할 수 있다. 분리한 망과 날개는 샤워기의 수압을 이용하거나 칫솔로 닦아내고 때가 잘 지워지지 않으면 미지근한 물에 베이킹소다나 세제를 섞어 담가두면 오염 제거에 도움이 된다.

모터 주변의 먼지는 면봉이나 칫솔을 사용해 꼼꼼하게 제거하되 물이 닿지 않게 해야 한다. 모든 부품은 완전히 건조한 후 조립해야 하는데 특히 플라스틱이나 금속 재질의 날개와 커버는 흠집이 나지 않도록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야 한다. 햇볕보다는 그늘에서 자연스럽게 말리는 것이 좋다.

모터나 전기 부품에는 절대 물이 닿지 않는 게 중요하다. 윤활이 필요한 경우 물기가 완전히 마른 후 윤활유를 가볍게 바르는 것이 좋다. 본체와 틈새도 마른 천이나 휴지로 꼼꼼히 닦아 물기가 남지 않게 한다. 조립 전에는 각 부품에 먼지나 이물질이 묻어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부품을 제대로 맞춰야 한다.

날개나 커버는 제조사에서 지정한 홈이나 방향에 맞게 끼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정이 잘되지 않거나 소음, 진동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나사나 클립도 제자리에 맞게 끼우고 너무 세게 조이지 않아야 부품 파손을 막을 수 있다. 조립이 끝난 뒤에는 전원을 켜기 전에 날개가 부드럽게 회전하는지 이상 소음이나 진동이 없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선풍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외부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먼지 덮개를 씌워야 한다. 본체 외관은 물티슈보다는 마른 극세사 천에 알코올을 살짝 묻혀 닦는 것이 좋고 틈새는 면봉이나 이쑤시개에 천을 감아 먼지를 제거하면 곰팡이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모터 주변은 칫솔이나 청소기를 이용해 먼지를 제거하되 물은 절대 닿지 않게 해야 한다.

Mulad Images-shutterstock.com
Mulad Images-shutterstock.com

청소는 최소 2주에 한 번 정도는 외부 청소를 하고 계절별로 한 번은 날개와 망을 분해해 심층 청소를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부품을 세척한 후에는 반드시 완전히 말린 뒤 조립해야 한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곰팡이와 부식, 심지어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청소와 함께 선풍기의 상태도 점검해야 한다. 이상 소음이 발생하거나 날개 회전이 부드럽지 않고 중간에 멈추거나 속도가 불규칙한 경우는 모터나 내부에 문제가 생긴 신호일 수 있다. 모터가 과열돼 손으로 만졌을 때 뜨거운 경우에는 즉시 전원을 차단하고 식힌 후 점검해야 한다. 특히 전원을 켰을 때 타는 냄새가 나면 전선 단락이나 부품 손상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전원 코드와 플러그 상태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전선이 눌렸거나 꺾인 자국이 있거나 피복이 벗겨지고 플러그에 균열이 생긴 경우 즉시 교체해야 감전이나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선풍기를 놓는 위치도 안정성과 공기 흐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넘어질 위험이 있는 비스듬한 곳은 피하고 벽이나 가구와는 충분한 거리를 두어 공기 흐름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청소와 관리 방법을 꾸준히 실천하면 여름철 내내 쾌적하고 안전하게 선풍기를 사용할 수 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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