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가들 “비트코인, 10만 달러 이하 추락 가능성 높지만...”

2025-05-3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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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선물 시장서 37억 달러 규모의 미결제 약정 청산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Bitcoin) 가격이 단기적으로 10만 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최근 선물 시장에서 37억 달러 규모의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미청산 계약의 총수량)이 청산되면서 시장은 과열을 해소하고 반등을 준비하는 흐름으로 전환되고 있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Bitcoin) 가격이 단기적으로 10만 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이미지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Bitcoin) 가격이 단기적으로 10만 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이미지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주요 온체인 지표와 거래 심리를 종합할 시 이번 하락은 오히려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1일(한국 시각) 오후 4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 주 대비 4.15% 하락해 10만 37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복수 전문가들은 향후 며칠 내 10만 달러 지지선 테스트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순실현손익(Net Realized Profit/Loss, NRPL) 지표를 근거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움직임이 비교적 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과 11월 강세장 정점에서 나타났던 대규모 매도와는 다른 양상으로, 시장이 아직 과열되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더라도, 단기 실현 가격인 9만 6000달러 수준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 수치는 최근에 거래된 비트코인의 평균 매입 가격으로, 통상 강세장에서 이 지지선을 오래 하회한 적이 드물다. 이는 장기 보유자들의 신념과 지속적인 수요를 반영하는 지표로 간주된다.

시장 심리를 반영하는 기술적 분석도 긍정적인 흐름을 암시하고 있다.

트레이더 알트코인 셰르파(Altcoin Sherpa)는 비트코인이 10만 2000~10만 4500달러 구간에서 지지 기반을 마련한 뒤 반등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이 지점이 과거 상승 전의 핵심 조정 구간이었음을 강조하며, 향후 1주일 내 10만 7000달러 이상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분석가 타이탄 오브 크립토(Titan of Crypto)는 일간 기준선(약 10만 2700달러)을 언급하며, 이 구간이 기술적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복수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가격 하락의 배경에는 선물 시장의 미결제 약정 급감이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8000달러에서 10만 4500달러로 하락하는 과정에서 약 37억 달러 규모의 미결제 약정이 사라졌다. 이는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이 정리된 결과로, 시장의 과열을 해소하고 건강한 재조정 과정을 거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고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단기적인 변동성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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