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위원장 “사전선거일 투표 부실 관리,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

2025-05-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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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관리 부실에 대한 사과
선거 현장의 혼란과 중앙선관위의 대응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위원장이 사전투표 진행 관련 사과를 했다.

31일 노 위원장은 지난 29일, 30일간의 사전투표 기간 중 발생한 투표 관리 부실과 관련해 국민에게 유감을 표명하며, 법적 절차에 따라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성동구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전선거일에 발생한 투표 부실 관리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문제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혀 엄정한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도 했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성동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사전투표 과정에서 일어난 관리 부실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 뉴스1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성동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사전투표 과정에서 일어난 관리 부실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 뉴스1

사전투표 기간 중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소란과 관련해 노 위원장은 “전국적으로 선거 방해 행위가 있었다”며 “조직적으로 보이는 협박, 폭행, 사무실 무단 침입 등이 있었고, 이로 인해 상해를 입은 직원과 현장에서 의식을 잃은 직원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앙선관위는 이를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법적 절차를 통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노 위원장은 사전투표지의 회송 과정과 관련한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사전투표 기간 이틀 동안 진행된 관내·관외 투표지는 회송용 봉투와 함께 우체국을 통해 유권자의 주민등록지 관할 구시군 투표소로 접수된다”고 설명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일 마지막날인 30일 오후 서울 중구 중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관내 사전투표함을 보관소로 옮기고 있다. / 뉴스1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일 마지막날인 30일 오후 서울 중구 중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관내 사전투표함을 보관소로 옮기고 있다. / 뉴스1

현장을 찾은 이유에 대해 그는 “정확한 숫자와 정당한 유권자 여부를 확인하고 점검하는 과정을 직접 살피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정당 참관인들과 함께 이 과정을 정확하고 안전하게 관리해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가 적절히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노 위원장은 또한 “이러한 절차를 거친 투표지는 개표일까지 안전한 장소에 보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9일에도 서울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반출 논란에 대해 관리 부실을 인정하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김용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서면 입장문을 통해 “서울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관외 선거인이 투표용지를 수령한 후 기표 대기줄이 투표소 외부까지 이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 과정에서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하지 못했고, 대기 중인 선거인에 대한 현장 통제 역시 완벽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이는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유권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 선거인 한 분 한 분이 소중한 시간을 들여 투표소를 찾아주셨는데, 저희의 관리 미흡으로 인해 혼란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표소 현장 사무 인력의 실수 역시 선관위의 책임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이날 오전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 앞에서 투표용지로 추정되는 물체를 들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 한 유튜브 방송에 포착되며 확산됐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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