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출연 배우도 앓아…처음엔 감기처럼 가볍게 시작하지만 무서운 병

2025-06-0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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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암, 생명을 위협하는 침묵의 질병
생명을 되찾는 희망, 백혈병 극복 이야기

백혈병으로 투병했던 최성원이 오랜만에 건강해진 근황을 알렸다.

지난달 31일 최성원은 "5월"이라는 글과 함께 최근 사진을 게재하며 건강한 몸상태를 공개했다.

그는 바닷가를 거닐기도 하고 카페를 소개하면서 여유로운 일상을 보냈다.

최성원은 2015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1988' 주인공 덕선(혜리 분)의 남동생 노을이로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에 힘써야 했다.

몇 년이 흐른 현재 오랜만에 건강해진 모습을 보여준 최성원에게 팬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최성원 인스타그램
최성원 인스타그램

◆몸속 피의 균형이 무너질 때…백혈병이란 무엇인가?

백혈병은 흔히 ‘피의 암’이라고 불린다. 우리 몸의 혈액은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으로 구성되며, 이들은 모두 뼈 속 골수에서 만들어진다. 백혈병은 이 혈액세포 생산 과정에 이상이 생겨 건강한 세포 대신 비정상적인 백혈구가 과도하게 만들어지는 질환이다. 이렇게 늘어난 비정상 세포는 정상 세포의 자리를 차지하고, 결국 우리 몸 전체에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백혈병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 백혈병은 병의 진행이 빠르고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며, 만성 백혈병은 천천히 진행되어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또 문제가 생긴 세포의 종류에 따라 림프구성 백혈병과 골수성 백혈병으로 나뉜다. 이 네 가지 분류가 가장 흔한 백혈병의 유형이다.

백혈병의 초기 증상은 감기처럼 가볍게 시작되기도 한다. 피로감이 쉽게 오고, 얼굴이 창백해지며, 쉽게 멍이 들거나 코피가 자주 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열이 잦고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경우도 있다. 감염이 잘 생기는 것도 특징인데, 이는 백혈병 세포가 면역을 담당하는 정상 백혈구의 기능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백혈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 가지 위험 요인이 있다. 방사선 노출, 특정 화학물질, 바이러스 감염, 유전적 요인이 포함된다. 특히 다운증후군과 같은 유전 질환이 있는 경우 백혈병 발생 위험이 높으며, 가족 중 백혈병 환자가 있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최성원 인스타그램
최성원 인스타그램

백혈병은 혈액검사와 골수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혈액 속 백혈구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거나 낮고, 세포의 모양이 이상할 경우 백혈병을 의심한다. 확진을 위해서는 골수를 채취해 검사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치료 방법은 백혈병의 종류와 환자의 나이,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항암화학요법이다. 이는 빠르게 증식하는 비정상 세포를 죽이는 약물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경우에 따라 방사선 치료, 표적치료, 면역치료 등이 함께 사용되며, 일부 환자에게는 골수 이식이 필요하다. 골수 이식은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주입해 혈액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기 위한 치료이다.

최근에는 표적치료제가 개발되어 백혈병 치료 효과가 크게 향상됐다. 특히 만성골수성백혈병(CML)의 경우 하루 한 알의 경구약으로도 병을 잘 조절할 수 있게 됐다. 급성백혈병은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집중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백혈병은 어린이에게 잘 발생하는 유형도 있고, 중년 이후 성인에게 흔한 형태도 있다. 예를 들어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은 소아에서 많이 나타나고, 급성골수성백혈병은 성인에게 더 흔하다. 고령일수록 예후가 나쁠 수 있으므로, 평소 몸에 이상 신호가 있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백혈병은 더 이상 희귀하거나 반드시 불치의 병은 아니다. 의학의 발전으로 완치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많은 환자들이 치료 후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조기 발견과 꾸준한 치료, 그리고 가족과 사회의 지지가 백혈병 극복에 큰 힘이 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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