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없는 날도 걱정 마세요. 빨래 바짝 말리는 꿀팁 알려드립니다"
2025-06-0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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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 빨래 비법, 이렇게 해보자!
세탁의 달인되는 습기 관리 핵심 전략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 가장 신경 쓰이는 집안일 중 하나가 바로 빨래다.
장마철이나 겨울철처럼 햇볕이 드문 시기엔 건조가 쉽지 않아 세탁물이 눅눅하게 마르거나, 심할 경우 냄새까지 나는 일이 흔하다. 하지만 약간의 요령과 준비만 있다면 햇볕이 없어도 빨래를 뽀송뽀송하게 말릴 수 있다. 빨래가 덜 마르거나 꿉꿉한 냄새로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을 위해, 햇볕 없이도 효과적으로 빨래를 말리는 방법을 소개한다.
1. 세탁기의 탈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한다
빨래를 잘 말리기 위해서는 첫 단계부터 중요하다. 바로 ‘탈수’다. 세탁기에서 물기를 최대한 빼는 것만으로도 건조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세탁기가 제공하는 강력 탈수 모드를 활용하거나, 예민한 옷이 아니라면 탈수 시간을 평소보다 1~2분 더 늘려보는 것도 좋다. 특히 수건이나 두꺼운 옷은 탈수 이후 다시 한 번 수건에 말아 물기를 짜내면 효과적이다.

2. 공간에 여유를 두고 널어야 잘 마른다
빨래를 빽빽하게 걸면 공기가 통하지 않아 마르는 속도가 느려지고, 냄새가 날 가능성도 높아진다. 널 때는 옷 사이사이에 손바닥 하나 들어갈 정도의 간격을 두고, 옷걸이를 활용해 세탁물과 세탁물이 서로 겹치지 않도록 한다. 특히 바지나 긴 원피스는 세로로 길게 펼쳐서 말리는 것이 좋다.
3. 환기와 바람이 핵심이다
햇볕이 없어도 공기만 잘 순환되면 빨래는 마를 수 있다. 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거나, 창문이 없는 공간이라면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활용하자. 바람이 흐르면 습한 공기가 빠르게 빠져나가고, 건조 속도가 크게 빨라진다. 선풍기는 빨래를 향해 직접 바람을 보내고, 서큘레이터는 공기를 돌게 해 실내 전체의 건조 환경을 개선한다. 천장에 가까운 곳이나 통풍이 잘 되는 문 근처에 빨래를 두면 효과가 더욱 높다.
4. 제습기는 ‘건조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한다
장마철이나 습도가 높은 계절에는 제습기를 활용해 실내 습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제습기는 공기 중의 수분을 줄여 빨래를 마르는 환경을 개선해준다. 빨래 건조 시간도 30% 이상 단축되고, 냄새도 현저히 줄어든다. 제습기를 사용할 때는 가능한 한 빨래 가까이에 놓고, 공간이 좁다면 방문을 닫아 제습 효과를 집중시키는 것이 좋다.

5. 두꺼운 빨래는 뒤집어가며 말린다
후드티, 청바지, 겨울 잠옷처럼 두꺼운 옷은 한쪽 면만 말리면 속까지 잘 마르지 않는다. 이럴 땐 3~4시간 간격으로 한 번씩 뒤집어 주는 것이 좋다. 처음엔 겉면을 말리고, 어느 정도 마른 뒤엔 안쪽을 바깥으로 뒤집어서 다시 널면 훨씬 균일하게 마른다.
6. 빨래 냄새를 줄이고 싶다면 구연산이나 베이킹소다 활용
건조가 오래 걸리는 날에는 빨래에서 쉰내가 나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려면 헹굼 단계에서 구연산을 소량 넣거나, 세탁 전 베이킹소다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두 가지는 냄새를 중화하고 세탁물을 보다 청결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색깔 있는 옷에는 소량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7. 빨래 널기 좋은 시간대를 활용한다
햇볕이 없더라도 오전~낮 시간대는 실내 온도와 자연 환기량이 가장 많은 시간이다. 아침 일찍 빨래를 세탁하고, 늦은 오후 전에 최대한 말리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저녁 이후부터는 기온이 떨어지고 습도가 올라가므로 건조 효율이 떨어진다. 가능하다면 밤새 널기보다는 낮 동안 집중 건조하는 것이 좋다.
8. 작은 빨래는 소분해서 말린다
수건, 속옷, 양말처럼 작지만 두껍거나 흡수력이 높은 빨래는 말릴 때 겹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빨래망에 넣어 세탁한 경우엔 꺼내서 하나씩 펴서 널어주는 것이 좋다. 빨래를 소분해서 널면 전체 마르는 속도가 고르게 유지되며, 눅눅함 없이 깔끔하게 마른다.
햇볕이 없다고 무조건 건조기나 빨래방에 의존할 필요는 없다. 집에서도 약간의 요령만 있으면 눅눅함 없이 빨래를 말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공기의 흐름’과 ‘습도의 조절’이다. 바람이 잘 통하고, 습기가 고이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하면 햇볕 없이도 충분히 뽀송한 빨래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