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7.1% 흥행 돌풍...단숨에 넷플릭스 1위 꿰찬 '한국 드라마'
2025-06-0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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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전국 시청률 4.1%, 순간 최고 시청률 7.1% 기록
박보영 꺾고 단 2회 만에 넷플릭스 TOP10 1위 오른 한국 드라마
“죽은 자의 억울함을 산 자가 푸는 드라마, 이런 건 처음이야.”
단 2회 만에 국내 넷플릭스 1위를 꿰찬 MBC 새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이 주말 안방극장을 정조준했다. 첫방 최고 시청률 7.1%를 기록하며 지상파 드라마의 저력을 입증한 가운데, OTT에서도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넷플릭스 1위 직행, 주말극 판도 흔든 신예 강자
2일 오전 9시 기준, ‘노무사 노무진’은 국내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10 시리즈’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시간대 경쟁작인 티빙 오리지널 ‘미지의 서울’을 제친 결과로, 불과 2회 만에 순위를 뒤집은 것은 이례적이다.
지상파 시청률도 인상적이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노무사 노무진’ 1회는 전국 시청률 4.1%, 순간 최고 시청률 7.1%를 기록했다. 2회는 전국 3.2%, 수도권 3.3%로 소폭 하락했으나, 최고 시청률 5.9%로 여전히 탄탄한 관심을 입증했다.
‘유령 보는 노무사’라는 신선한 콘셉트의 힘
‘노무사 노무진’(기획 권성창 / 연출 임순례·이한준 / 극본 김보통·유승희 / 제작 브로콜리픽쳐스)은 제목부터 파격적이다. 죽음을 겪고 유령이 보이게 된 노무사 무진이 억울하게 사망한 영혼들의 사연을 풀어가는 코믹 판타지 활극이다.
드라마는 현실과 판타지를 절묘하게 섞었다. 노동 문제, 산재, 외국인 노동자 이슈 등 무거운 사회적 주제를 다루면서도, 유쾌한 연출과 팀워크 중심의 전개로 무게감을 중화시켰다.
1회에서는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노무사 무진(정경호)이 유령과 조우하는 장면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2회에서는 보살(탕준상)과의 코믹한 대치 장면과 엔딩의 반전으로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화려한 제작진 조합…임순례 감독의 첫 드라마 도전
‘노무사 노무진’은 영화계 거장 임순례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임 감독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리틀 포레스트', '교섭' 등을 통해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시선을 선보여온 연출가다.
그는 이번 도전에 대해 “드라마의 소재와 대본이 마음에 들어 연출을 맡게 됐다. 영화계는 투자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어 변화가 필요했다”며 “처음에는 ‘드라마 하면 이가 빠진다’는 말을 들었지만, 배우들과 스태프 덕에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 감독은 “노동 문제는 광범위하고, 그 안엔 산재로 억울하게 사망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다”며 “노무진은 그런 원혼들의 사연을 풀어주는 인물이다. 무거운 주제를 담되, 감동과 재미, 메시지를 함께 전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정경호X설인아X차학연, ‘무진스’의 케미 폭발
배우 정경호가 맡은 주인공 노무진은 죽을 고비를 넘긴 뒤 유령이 보이기 시작한 생계형 노무사다. 설인아(나희주 역), 차학연(고견우 역)과 함께 ‘무진스’라는 팀을 결성해 산업재해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고, 원혼의 억울함을 풀며 정의를 실현한다.
정경호는 “유령들의 억울함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무진이 진짜 노무사로 성장한다”며 “매회가 하이라이트일 정도로 밀도 높은 이야기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설인아는 “사람 냄새나는 무진의 대사들에 귀 기울여 달라”고, 차학연은 “무진스의 케미와 팀워크가 핵심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시청자 반응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힐링 드라마”
SNS와 커뮤니티에는 ‘노무사 노무진’을 향한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연기를 왜 이렇게들 잘하나요… 케미 폭발”, “요즘 하는 드라마 중 제일 재밌음”, “2회 공장 사고 장면은 너무 화가 난다”, “현실적이면서도 감동 있다. 드디어 지상파가 일냈다”, “정말 힐링 되는 드라마. 감정 이입돼서 울 뻔”, “N차 관람하면 더 재밌다” 등 반응이었다.
특히, 사회적 메시지와 판타지 요소의 균형에 대해 “무겁지만 가볍고, 현실적이지만 기발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단순한 ‘보는 재미’를 넘어, 함께 생각하게 만드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만족도는 높다.
향후 전개는?…더 강력한 의뢰와 관계의 진전 예고
3회부터는 보살과 무진의 관계 변화, 그리고 더 복잡하고 강렬한 사건 의뢰가 예고되며 본격적인 전개에 돌입할 예정이다. 웃음과 눈물, 분노와 위로가 교차하는 전개 속에서 ‘노무사 노무진’은 자신만의 색깔을 더욱 선명히 굳혀가고 있다.

시청률은 다소 주춤했지만, 스토리의 텐션은 되레 상승 중이다. ‘노무사 노무진’이 한국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노무사 노무진’은 매주 금·토요일 밤 9시 50분 MBC에서 방송되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스트리밍 중이다.
※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순위 (2일 오전 9시 기준)
1위 '노무사 노무진’
2위 ‘미지의 서울’
3위 ‘당신의 맛’
4위 ‘귀궁’
5위 ‘태어난김에 세계일주’
6위 ‘탄금’
7위 ‘미친맛집: 미식가 친구의 맛집’
8위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9위 ‘천국보다 아름다운’
10위 ‘약한영웅 Clas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