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당, 외국인 명의 도용해 대국민 사기극 벌여”

2025-06-0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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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가 이재명 지지했다는 민주당 주장은 여론조작”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 뉴스1 자료사진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 뉴스1 자료사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일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한 적이 없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게 바로 여론조작이고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짐 로저스는 오늘 '나는 누구도 지지한 적 없다. 이건 사기다'라고 했다"라고 말하며 '로저스 회장지지 선언을 들었다'는 내용이 담긴 이 후보의 페이스북 글을 첨부했다.

김 후보는 "가짜 정치하는 사람에게 나라를 맡기면 가짜 평화, 가짜 경제, 가짜 민생으로 돌아온다"며 "6월 3일 진짜를 뽑아야 할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국제적 망신"이라며 "유명인 명의를 도용한 투자 사기와 뭐가 다르냐"고 말했다.

당 중앙선대위 신나리 외신대변인은 논평에서 "로저스 회장 지지 선언 사기 사건은 단순한 허위 정보 유포를 넘어 외국인 명의를 사적으로 도용해 허위 사실을 퍼뜨림으로써 국민의 공정한 판단을 왜곡하려 한 정치적 사기극"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그냥 거짓말이 일상화돼 있다”며 “어떻게 국민을 상대로 이런 거짓말을 한단 말이냐”고 했다. 이어 “저 발표 이후 주식시장의 변동이 있었다는데 맞는다면 주가조작 세력과 결탁한 것을 수사해봐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그냥 이런 꾼들이 계속 등장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개성공단 기업대표단은 지난달 29일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 국제협력단 공동단장인 이재강 의원이 국회에서 주최한 회견에서 로저스 회장이 이 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히면서 로저스 회장이 적었다는 이 후보 지지 선언문을 대독했다.

이날 한국경제신문은 로저스 회장이 이메일 회신을 통해 후보 지지선언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며 “완전히 사기(complete fraud)”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진향 한반도평화경제회의 상임의장은 로저스 회장의 이 후보 지지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지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촉박한 일정으로 인해 저와 영국에 계신 송경호 교수 사이에 로저스 회장의 지지문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최종 발표된 지지문 문구를 확정하는 데 일부 착오가 있었다”며 “로저스 회장의 이 후보 지지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지문 수정, 전달 과정에 발생한 착오로 인해 혼선이 발생한 것에 대해 관련된 모든 분들께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선거가 끝나면 송경호 교수와 협의해 짐 로저스 회장과 송 교수 간의 이재명 후보 지지문을 만든 과정을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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