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가 쌀밥 안 먹는 대신 과자와 빵 즐겨 먹는데도 혈당 수치 정상인 이유

2025-06-0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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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의 충격적인 식단, 건강 비결은?
혈당 정상의 비밀, 젊음과 활동량의 힘

오마이걸 미미가 놀라운 식습관과 그보다 더 놀라운 건강 검진 결과를 공개했다.

쌀 대신 빵과 과자, 아이스크림을 먹는 독특한 평소 식단을 공개했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이하 '냉부')에서는 미미의 냉장고 속이 드러났다.

냉장고 안에서는 생크림빵, 소금빵 등 여러 종류의 빵들이 잔뜩 나왔다. 미미는 소금빵 한 박스를 열면서 "이 정도면 한 번에 먹는다"고 말했다.

미미는 "밥은 안 먹는다. 쌀을 아예 안 먹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샐러드 먹을 때 파로를 넣어서 섭취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밥 안 먹고 과자로 배를 채우는 거냐는 질문에 미미는 본인의 보통 식사 루틴을 공개했다. 초코과자를 종류별로 먹고 짭짤한 라면과자를 먹은 뒤 아이스크림을 먹고, 직접 만든 퓌레까지 곁들인다고 했다.

미미는 "혈당 수치 검사 받으면 멀쩡하다"고 밝혔다.

미미 인스타그램
미미 인스타그램

◆현재 수치 괜찮다고 안심할 순 없어...결국 내 몸을 결정하는 건 '습관'

미미의 사연을 들어보면 정제 탄수화물 덩어리인 과자와 빵을 그렇게 먹는데도 혈당이 괜찮다는 게 언뜻 믿기지 않는다. 겉으로 보기엔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먼저 우리가 흔히 갖고 있는 편견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 과자와 빵은 분명 단맛이 강하고 정제된 탄수화물이 많아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음식이 맞다. 하지만 ‘혈당을 올리는 음식 = 고혈당’이라는 등식이 항상 맞는 건 아니다. 사람마다 혈당을 조절하는 능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젊고 건강한 사람일수록 인슐린 분비가 원활하고, 근육량이 충분해 포도당을 잘 처리한다. 이런 경우엔 아무리 당을 많이 먹어도 그만큼 인슐린이 제때 분비되어 혈당이 금세 정상으로 돌아온다.

미미처럼 활동량이 많은 연예인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무대 위에서 격렬하게 춤을 추고, 방송 촬영, 연습, 이동 등으로 하루 종일 몸을 움직이는 생활을 한다면 포도당 소비량 자체가 높을 수밖에 없다. 즉, 먹은 당이 그대로 쌓이는 게 아니라 대부분 바로바로 사용되는 셈이다. 이처럼 고탄수화물 식단이라도 에너지 소비가 크다면 혈당 수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혈당 수치는 ‘언제 측정했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공복 혈당은 최소 8시간 이상 음식을 먹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한 값이고, 식후 혈당은 식사 2시간 후를 기준으로 본다. 미미가 공개한 수치가 공복 혈당이라면, 체내 인슐린 분비가 잘 이뤄진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먹고 나서 혈당이 일시적으로 올랐더라도, 몸이 제 역할을 하며 빠르게 정상 수준으로 조절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유전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어떤 사람은 혈당이 확 오르고, 어떤 사람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는 유전적으로 타고난 인슐린 감수성, 췌장 기능, 체내 대사 속도 등에 따라 다르다. 아직까지 과자와 빵을 많이 먹어도 멀쩡한 이유는 바로 이 ‘개인차’에 있다. 결국 미미의 정상 혈당은 그녀 개인의 신체 조건과 생활 습관이 맞물린 결과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혈당이 정상이더라도, 그런 식습관이 오랜 시간 이어질 경우 미래의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정제 탄수화물 중심의 식단은 혈당뿐 아니라 지방간, 염증, 비타민 결핍, 장 건강 문제 등을 불러올 수 있다. 특히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부족하고 당류가 많은 식단은 인슐린 저항성을 키워 언젠가는 혈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다. 지금은 정상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라는 보장은 없다.

미미 인스타그램
미미 인스타그램

또한 혈당 수치 하나만으로 건강을 단정할 수는 없다. 혈압,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간 수치 등도 함께 고려해야 진짜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즉 "혈당만 정상이니까 괜찮다"는 생각은 위험할 수 있다. 특히 일반인은 연예인과 같은 활동량이나 대사율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 식습관을 그대로 따라하는 건 피해야 한다.

중요한 건 수치 그 자체보다는 그것을 만들어내는 생활 방식이다. 식단, 운동,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 건강을 지탱하는 여러 요소를 균형 있게 갖추는 것이야말로 진짜 ‘정상’을 만드는 길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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