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광객 몰리는 우리나라 도시들…비결은 예상 밖의 ‘이것’

2025-06-0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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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하나로 해외 관광객 잡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2025 지역특화음식 캠페인’을 본격 추진한다. 캠페인 기간은 오는 11월까지다.

인천공항에 붐비는 관광객들 / 뉴스1
인천공항에 붐비는 관광객들 / 뉴스1

이번 캠페인은 일본인의 방한 여행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음식’이 꼽힌 데 따른 것이다. 2024 잠재방한여행객 조사 결과, 일본인 응답자의 45%가 ‘현지의 맛있는 한국 음식’을 방한 결정 요인 1위로 선택했다. 이는 외래객 평균 응답률 32.8%보다 높은 수치다.

관광공사는 이 같은 미식 선호를 지역여행과 연계하기 위해, 수원 왕갈비·대구 막창·춘천 닭갈비·전주 막걸리·광주 떡갈비 등 5개 지역의 대표 음식을 앞세워 캠페인을 설계했다.

캠페인 대상 음식은 일본 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고려해 1인상 메뉴로 구성했다. 막창, 닭갈비, 막걸리 안주상 등도 1인용으로 개발했고, 점심 특선으로만 제공되던 메뉴는 하루 종일 주문 가능하도록 조정했다. 이용 시간 확대와 맞춤형 서비스가 함께 마련됐다.

관광공사는 음식 경험 외에도 지역 내 소비 촉진을 위한 혜택도 구성했다. 캠페인 참여 관광객에게는 각 지역 관광지와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북을 제공한다. 숙박, 쇼핑, 체험 등 지역 내 다양한 시설에서 연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일본인 관광객을 위한 포스터 / 한국관광공사
일본인 관광객을 위한 포스터 / 한국관광공사

하반기에는 일본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캠페인 음식과 지역을 소개하는 일정도 추진 중이다. 음식 중심 콘텐츠를 통해 방한 여행상품화 가능성을 높이고, 소비자 접근성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정근희 한국관광공사 일본팀장은 “올해 4월까지 방한한 일본인 관광객은 약 10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이상 증가했다”며 “수도권에 집중된 수요를 지역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일본인 맞춤형 마케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대구와 수원에서 시범 운영된 지역특화음식 캠페인에는 약 1600명의 일본 관광객이 참여했다. 올해는 광주, 강원, 전북 등 협업 지자체를 추가해 대상 지역과 운영 규모를 크게 확장했다. 관광공사는 캠페인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방한 관광 다변화를 함께 꾀하고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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