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 “국민의힘 정체성은 불법 계엄 옹호가 아니다“라며 한 말

2025-06-02 19:42

add remove print link

한동훈, 페이스북 통해 입장 밝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우리 당의 정체성은 불법 계엄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불법 계엄을 저지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광주 동구 충장로 우체국 앞에서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광주 동구 충장로 우체국 앞에서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스1

한 전 대표는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 전 대표의 발언은 윤상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전날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윤 의원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은 무효화돼야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앞서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비대위원장의 입장에 대해 "너무나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만 바라보며 당의 정체성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 당의 뿌리마저 흔들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이 선거 승리를 위한 고육지책이라 하더라도 정체성이라는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며 "당내 논의도 없이 무효화를 선언한 것은 자기부정이며 당의 혼란과 분열을 자초하는 결과"라고 비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선거 하루 전날, 윤 의원이 우리 당의 뿌리와 정체성을 '불법 계엄한 윤석열 탄핵 반대'라고 규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은 불법적 권력 행사를 막기 위해 존재하는 보수 정당이지, 그것을 덮어주는 정당이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 전 대표 측 의원들 역시 윤 전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분류되는 윤 의원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이른바 친한(한동훈)계와 친윤(윤석열)계 간의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난 셈이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