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잼 도시 NO!”…여기는 꿀점! 도시 대전....국내 여행지 상승률 1위로 ‘역전의 아이콘’

2025-06-0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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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예약 190%↑·방문객 8천만명 돌파…빵지순례·스포츠 열기 효과
대전시, 교통망·콘텐츠 앞세워 체류형 관광도시로 전략적 전환

“노잼 도시 NO!”…여기는 꿀점! 도시 대전 / 대전시
“노잼 도시 NO!”…여기는 꿀점! 도시 대전 / 대전시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한때 ‘노잼 도시’로 불리던 대전이 전국 최고의 여행 트렌드 중심지로 떠오르며, 국내 관광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대전시가 빠른 교통 접근성과 감성 콘텐츠, 지역 스포츠 열기를 앞세워 관광 도시로 화려하게 부상하고 있다.

여행 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국내 여행지 점유율 분석에 따르면, 대전은 2023년 대비 여행객 비중이 1.0%p 증가하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0.6%p), 부산(0.3%p), 대구(0.4%p)를 뛰어넘는 수치이며, 제주(-2.0%p), 강원(-1.4%p)의 하락세와도 대조된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놀유니버스’가 발표한 황금연휴 숙박 예약 현황에서도 대전은 예약 건수 증가율 전국 1위(190%)를 기록했고,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지역별 방문객 수는 8,463만여 명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대전의 인기 비결은 뚜렷하다. 사통팔달 교통망을 기반으로 근거리·단기간 여행에 최적화된 입지는 MZ세대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대표 관광 콘텐츠인 ‘빵지순례’와 성심당은 대전 방문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고,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축구단 하나시티즌의 인기는 팬들의 도시 유입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대전시는 관광 도시 도약을 위한 전략적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200만 명이 다녀간 ‘대전 0시 축제’, ‘빵축제’, ‘사이언스페스티벌’, ‘국제와인엑스포’ 등 대규모 행사들이 도시 브랜드를 강화했고, 엑스포 마스코트 ‘꿈돌이’를 활용한 ‘꿈씨 패밀리’ 캐릭터는 감성 마케팅의 핵심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는 이를 활용해 야간관광, 시티투어, 쇼핑관광 등 테마형 상품을 확대하고 있으며, 보문산 일원 관광 인프라 확충과 로컬 콘텐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꿈돌이 라면’ 같은 MZ 타깃 한정판 상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금은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할 시기”라며 “지속 가능한 관광정책과 체류형 콘텐츠로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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