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가 이끄는 정부에서 주가 조작하면 패가망신할 것”

2025-06-0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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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여의도공원서 열린 마지막 유세서 한 발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강도 높은 메시지를 던지며 주식시장 개혁과 민생 회복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스1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이 후보는 “이재명 같은 대통령이 있는 한 주가 조작하면 패가망신하게 만들겠다”고 말하며 강력한 시장 규제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이날 문화의 마당에서 열린 유세 무대에 올라 “주식시장을 조속히 정상화하겠다”며 주가 조작과 불공정 거래에 대한 강한 처벌을 예고했다.

특히 “주가 조작으로 돈을 벌면 몇 배로 토해내게 하고, 수만 명에게 피해를 준 자는 그들이 괴로워한 시간의 수십 배를 감옥에서 보내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것만 명확히 하면 누가 감히 이재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에서 주가 조작을 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한국 주식시장의 저평가 원인으로 ▲불공정 거래 ▲대기업 대주주의 횡포 ▲제도 부족 ▲지정학적 리스크 등 네 가지를 꼽고, 이를 단계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만드는 구조적 문제를 하나씩 손보면 주식시장은 저절로 살아난다”며 제도 개혁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경제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우선 그는 “취임 즉시 추경 편성과 함께 주식시장 정상화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회복을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

또 산업 전반에 걸친 구체적 정책도 소개했다. 이 후보는 “산업 경제 기업 정책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강력한 리더십으로 첨단 기술 산업과 인공지능 같은 미래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기후 위기 대응도 주요 과제로 삼았다. 그는 “RE100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재생에너지 산업을 적극 육성해 한국을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화 산업 역시 중점 지원 대상이라고 밝히며 “전 세계인이 한국 콘텐츠에 빠지고, 한국 화장품을 사기 위해 한국을 찾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연설 말미에 “내일 선거는 경제가 살아나느냐 무너지느냐, 민생이 회복되느냐 파탄나느냐를 가를 결정적 순간”이라며 “여러분의 노후와 자녀의 미래가 달려 있는 만큼 젖먹던 힘까지 쥐어짜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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