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故 천노엘 신부 애도…장애인 복지 선구자에 감사
2025-06-03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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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故 천노엘 신부 애도…장애인 복지 선구자에 감사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는 발달장애인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故 천노엘(본명 오닐 패트릭 노엘) 신부의 선종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그의 나눔 정신을 기렸다.
천 신부는 1957년 아일랜드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소속으로 한국에 와, 광주에서 장애인 복지의 초석을 다졌다. 특히 1981년, 우리나라 최초로 그룹홈 개념을 도입해 ‘엠마우스집’을 세우고, 발달장애인들이 공동체 안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는 이후 ‘엠마우스복지관’과 ‘무지개공동회’를 설립하며 복지 기반을 확장했고, 발달장애인을 위한 종합적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이 같은 공로로 1991년 광주명예시민이 되었으며, 2016년에는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생전 “우리 친구들을 사랑해 달라”는 말을 남긴 그는 장애인과의 동행을 삶의 중심에 두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신부님의 헌신은 광주를 더 따뜻한 도시로 만들었다”며 “그 사랑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