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꼴등이었는데…대선 당일, 전국에서 투표율 1위 기록한 '이곳'
2025-06-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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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율 5.7%...20대 대선 대비 0.7%포인트 상승
오전 8시 기준, 전국에서 투표율 가장 높은 지역은?
제21대 대통령선거 당일인 3일, 사전투표에서 전국 최저 참여율을 보였던 대구가 본투표에서는 정반대 양상을 보이며 전국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오전 8시 기준 집계에 따르면, 대구의 투표율은 7.1%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 5.7%를 1.4%포인트나 웃도는 수치다.
대구는 지난달 29일과 30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는 25.63%의 참여율로 전국 꼴찌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본투표에서는 전국 투표율 1위를 달리며 사전투표때와는 완전히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대구 내에서도 달서구가 7.6%의 높은 참여율을 보이며 지역 내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국 투표 현황을 보면, 총 유권자 4439만 1871명 중 253만 5295명이 오전 8시까지 투표를 완료했다. 이는 사전투표가 시행된 이후 역대 대선 동시간대 최고 기록이다. 2022년 20대 대선 같은 시각 투표율 5.0%보다 0.7%포인트, 2017년 19대 대선 5.6%보다 0.1%포인트 각각 상승한 수치다.
대구에 이어 경북이 6.7%로 2위를 기록했고, 대전 6.4%, 충북 6.2%, 경기 6.1%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6.1%로 가장 높았고, 인천 5.9%, 서울 5.3% 순이었다.
반면 최저 투표율을 보인 지역은 광주로 3.9%에 그쳤다. 전남 4.1%, 전북 4.2%도 상대적으로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특히 전남의 경우 사전투표에서는 56.50%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지만, 본투표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러 지역별 투표 패턴의 극명한 차이를 드러냈다.
기타 지역별 투표율은 부산 4.9%, 울산 5.2%, 세종 4.9%, 강원 5.8%, 충남 6.0%, 경남 6.0%, 제주 4.9%로 집계됐다.
오늘 발표된 투표율에는 사전투표 및 재외투표, 선상투표, 거소투표 결과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 투표율은 오후 1시부터 발표되는 집계에 합산되어 공개된다. 지난달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서는 전체 유권자의 34.74%가 참여했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실시되는 보궐선거 성격의 선거로, 본투표는 오후 8시까지 계속된다. 전국 1만 4295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특별한 사건사고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본투표의 경우 사전투표와 달리 반드시 자신의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만 투표가 가능하다. 전국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었던 사전투표와는 다른 방식이다.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에 미리 배송된 투표 안내문이나 구·시·군청의 선거인명부 열람 시스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의 투표소 찾기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투표 시에는 신분 확인을 위해 공식 신분증이 필수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청소년증 등 관공서나 공공기관에서 발행한 사진 부착 증명서가 인정된다. 다만 모바일 신분증의 이미지 파일 형태는 사용할 수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중앙선관위는 매시간 정각에 10분 전까지 취합된 투표율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투표 종료 후 개표가 시작되며, 이르면 오늘 자정쯤 당선인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