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이 한 번 말했을 뿐인데…해외 매장 '텅' 비었다

2025-06-0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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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콘서트서 언급해 화제

그룹 아이브 장원영이 대만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현지 콘서트 무대에서 언급한 음료가 순식간에 매장에서 사라졌다.

아이브 장원영 / 연합뉴스
아이브 장원영 /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장원영은 대만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K팝 합동 콘서트 무대에서 가장 맛보고 싶은 대만 음식으로 ‘수박 우롱차’를 꼽았다. 대만 언론 EBC뉴스 등은 이 발언 이후 현지 음료 전문점들에 인파가 몰렸다고 보도했다.

수박 우롱차는 대만 내에서도 일부 브랜드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이다. 장원영이 언급한 직후 해당 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급증했고,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사태가 발생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쩐주단’의 여러 지점은 하루 만에 해당 제품의 재고가 바닥났다.

한 매장 점주는 SNS에 “추천해준 장원영에게 감사하다. 오늘은 완판됐다. 본사에 재입고를 요청했다”는 문구와 함께 ‘수박 우롱차 품절 안내문’을 게시해 주목을 받았다.

쩐주단 본사는 바로 대응에 나섰다. 공식 SNS를 통해 “일부 매장에서 수박 우롱차가 매진됐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수박들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며 재입고를 예고했다. 이어 “원영과 다이브에게 추천한다”며 장원영 팬들을 겨냥한 맞춤 레시피도 공개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는 수박 우롱차를 마셨다는 팬들의 인증샷을 모아 소개하기도 했다.

장원영 효과에 자극받은 다른 음료 브랜드들도 홍보에 나섰다. “우리 매장에도 수박 우롱차 있다”며 자발적으로 연관 마케팅에 동참했다.

장원영의 영향력은 이전부터 주목받아왔다. 과거 소개한 책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초역 부처의 말’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며 '장원영 효과'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다. 음료, 도서, 패션을 가리지 않고 장원영의 언급 하나가 소비 흐름을 움직이는 현상이 이번에도 그대로 반복됐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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