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벗고 갯벌 속으로~신안 암태초 아이들, 자연 속으로 뛰어들다
2025-06-0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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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벗고 갯벌 속으로~신안 암태초 아이들, 자연 속으로 뛰어들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신안 암태초등학교 학생들이 자연을 교과서 삼아 생태의 소중함을 배우는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지난 5월 2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신안 갯벌에서 진행된 현장체험학습은 단순한 견학을 넘어, 지역에 대한 이해와 자연보호 의식을 심어주는 교육의 장이 됐다.
이날 전 학년이 참여한 프로그램은 신안군과 국가유산청, 교육청이 협력해 마련한 ‘신안 갯벌 활용 프로젝트’의 첫 일정으로 진행됐다. 아이들은 퍼플교가 놓인 박지도에서 눈부신 풍경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고, 이어 둔장 어촌 체험마을로 이동해 본격적인 갯벌 탐방에 나섰다.
백합 조개를 직접 캐며 갯벌 생태를 가까이 관찰한 학생들은 손에 묻은 진흙만큼이나 많은 경험을 쌓았다. 일부 학생은 집으로 가져간 조개로 가족과 함께 요리를 하며 자연의 풍요로움을 온몸으로 느꼈다고 전했다.
이번 체험을 이끈 이연옥 교장은 “신안 갯벌이 가진 생태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하면서, 아이들이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갖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체험에 참여한 한 4학년 학생은 “우리 마을 갯벌이 세계유산이라는 걸 처음 알았다. 앞으로 더 소중히 지켜야겠다고 느꼈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암태초는 앞으로도 갯벌을 중심으로 한 지역 기반 생태 교육을 지속 확대하며, 아이들의 생태 감수성과 공동체 의식을 키워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