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 공개 앞두고…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기쁜 소식 전해졌다
2025-06-0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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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혁 감독, ‘더 고섬 2025 TV 어워즈' 공로상 수상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더 고섬 2025 TV 어워즈’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지난 2일(현지시간) 열렸으며 황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기적이 계속되는 기분”이라며 감격을 전했다.
황 감독은 2021년 같은 시상식에서 첫 수상한 기억을 떠올리며 “그때 ‘이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했는데 4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말했다.
공로상 트로피에 대해 그는 “화려하진 않지만 투박한 모양 안에 큰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책임감을 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이 트로피를 가슴에 품고 계속 나아가겠다”며 시즌3 공개를 앞두고 의미 있는 각오를 덧붙였다.
그는 넷플릭스 관계자와 출연진, 어머니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2009년 ‘오징어 게임’ 극본을 거절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그 거절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오징어게임’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공로상은 TV 콘텐츠의 경계를 넓히고 뚜렷한 족적을 남긴 창작자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황 감독의 수상은 ‘오징어게임’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미친 영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는 이번에 처음으로 고섬어워즈 공로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오징어게임’ 주연 배우 이정재도 참석했다. 극 중 456번 참가자 성기훈 역을 맡았던 이정재는 공로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황 감독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영어 통역가와 함께 무대에 오른 그는 “황 감독은 글로벌 TV의 판도를 바꿔놓은 상상력을 지닌 스토리텔러”라며 “대범한 스토리텔링의 힘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말했다.
고섬어워즈는 1991년부터 시작된 독립영화·드라마 시상식으로 창작의 독창성과 실험성을 인정받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오징어게임’은 2021년 고섬어워즈에서 ‘40분 이상의 획기적 시리즈’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황 감독이 연출한 '오징어 게임' 시즌 3는 오는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