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여의도 다 아니었네…이재명이 가장 인상 깊은 대선 유세현장으로 손꼽은 ‘지역’
2025-06-0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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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마지막 유세 일정 '찐막유세 123' 유튜브 방송 출연해 털어놓은 이야기
대선 후보들이 전국을 누비며 수십 곳에서 유세를 벌이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가장 인상 깊은 유세 장소로 예상 밖의 지역을 꼽아 주목받고 있다. 그는 정치적 상징성이 큰 광화문도, 마지막 유세 장소인 여의도도 아닌, 전남 순천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대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2일 유튜브 '찐막유세 123'에 출연하며 전국 유세 일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가 어디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 질문에 이 후보는 “순천, 비 오는 유세 현장”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렇게 폭우가 쏟아지는데 수천 명이 우산도 안 쓰고, 비옷도 안 입고, 비를 쫄딱 맞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단순한 호응이나 응원 이상의 감정이 그 현장에 깔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그날의 유세 현장을 ‘변화에 대한 갈망’이 응집된 순간으로 묘사했다. “절박함과 간절함이 없었다면 그렇게 비를 맞을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며 비를 맞고 서 있는 시민들을 바라보며 마음 한켠이 무거웠다고 말했다. “나는 정치인은 주권자의 대리인이라고 수없이 말해 왔지만, 정작 나는 차 위에서 비를 맞지 않았고, 시민들은 미리 와서 비를 그대로 맞고 있었다. 그 장면이 너무 미안하고 죄송했다.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15일 당시 순천에서 유세 연설을 마친 후 시민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그는 연단에서 “이 광경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여러분의 얼굴에 웃음꽃은 아니더라도, 근심과 걱정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 지금보다 몇 배는 나은 희망 있는 세상을 꼭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잠정 투표율이 77.8%에 달했다.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3452만8736명이 투표에 참여한 셈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는 1542만3607명이 참여해 34.74%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이외에도 재외투표, 선상투표, 거소투표 등 다양한 방식이 합산됐다.
지상파 3사(KBS·MBC·SBS)는 이날 오후 8시 실시한 공동 사전 출구조사를 발표하고 실시간 개표 방송을 통해 당선자 예측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