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어쩌나…훈련조차 불가능한 몸상태라는 축구 대표팀 에이스

2025-06-0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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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대표팀 소집 제외

6월 A매치 명단에서 빠진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현재 장기 휴식이 필요한 상태로 드러났다.

손흥민과 김민재 (왼쪽부터) / 연합뉴스
손흥민과 김민재 (왼쪽부터) / 연합뉴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3일 김민재가 통증을 호소해온 왼쪽 아킬레스건에서 염증이 악화된 데 이어 낭종까지 발견돼 7월 15일까지 회복이 권고됐다고 보도했다. 낭종은 축구 선수들 사이에서 흔히 발견되는 증상이지만, 염증까지 겹친 상황은 경미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김민재의 7월 14일 미국에서 개막하는 클럽 월드컵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김민재는 지난 11월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을 견뎌왔다. 하지만 뮌헨이 대체 수비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섰고, 팀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위해 끝까지 출전을 강행했다. 결국 김민재의 헌신은 팀의 2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어졌다.

이번 시즌 김민재는 리그 32경기 중 27경기에 선발 출전해 총 2289분을 소화했고, 두 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던 그는 분데스리가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서로 다른 유럽 빅리그에서 정상에 오른 첫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하지만 희생의 대가는 컸다. 우승이 확정된 5월 초 이후 김민재는 회복에 집중하고 있지만, 컨디션을 온전히 끌어올리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도 김민재의 몸 상태를 고려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9·10차전 소집 명단에서 그의 이름을 제외했다.

현지 언론은 김민재의 클럽 월드컵 출전 가능성도 낮게 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에릭 다이어가 AS모나코로 이적했고, 이토 히로키는 중족골 골절, 다요 우파메카노는 무릎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중앙 수비진 전체가 흔들리는 가운데, 김민재까지 결장할 경우 뮌헨은 수비 라인을 꾸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뮌헨은 레버쿠젠에서 영입한 요나탄 타를 7월 1일부터 활용할 수 있으나, 클럽 월드컵에서 실제 가용 수비 자원이 거의 없는 상태로 대회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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