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집무실·주요 국정 과제 관련 국민들이 가진 생각을 출구조사로 물었다
2025-06-0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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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25개 투표소 유권자 8만 146명 대상
차기 대통령의 집무실 위치와 권력 구조 개편 방향, 그리고 주요 국정 과제에 대해 국민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이번 조사는 3일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8만 14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0.8%포인트다.
우선 ‘차기 대통령은 어디서 일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58.2%가 청와대를 선택했다.
이는 여전히 전통적인 상징성과 역사성을 가진 청와대에 대한 국민의 선호가 뚜렷함을 보여주는 결과다. 청와대를 대체해 현재 사용 중인 용산 대통령 집무실을 선택한 비율은 15.4%였고, 세종시는 13.9%로 뒤를 이었다. 정부서울청사는 3.6%에 그쳤으며, ‘모르겠다’는 응답도 9.0%를 차지했다.
헌법 개정과 관련된 질문에서도 국민들의 의견이 갈렸다.
개헌 국민투표를 언제 실시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2026년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하자는 의견이 3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28년 총선과 함께'가 24.8%, '2028년 총선 이후'가 10.8%로 나타났다.
반면 ‘개헌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도 7.3%에 달했으며, 20.4%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권력구조 개편에 대한 선호도에서는 대통령 4년 연임제와 5년 단임제가 팽팽하게 맞섰다. 각각 42.7%와 41.7%로 거의 비슷한 비율을 기록했다. 장기적인 안정성과 권력 견제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외에 이원집정부제가 6.4%, 의원내각제가 1.8%, ‘모르겠다’가 7.4%를 기록했다.
차기 정부의 우선 과제를 묻는 질문(복수 응답 가능)에서는 62.2% 국민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저출생과 고령화 문제 해결 27.2%, 국민통합과 정치 양극화 해소 26.8%, 복지와 사회안전망 강화 20.7%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