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꺼번에 2000마리 넘게 바글바글…한국에 출몰해 집단 공격하는 '위험 동물' 정체
2025-06-0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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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 느끼면 독침으로 집단적으로 사람 공격

붉은불개미는 한국에 서식하는 위험한 동물 가운데 하나로, 최근 외래종 유입으로 인해 우려를 사고 있는 위험 동물이다.
붉은불개미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로, 20세기 초 북아메리카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부산, 인천 등 주요 항구 도시를 중심으로 발견 사례가 보고됐다. 이는 국제 무역과 물류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붉은불개미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강한 독성과 공격성으로 인해 인간과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한다. 한꺼번에 1000~2000마리 정도가 대량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붉은불개미는 크기가 약 2~6mm로 작고 붉은 갈색을 띠며 검은색 꼬리 부분이 특징이다. 이들은 군집 생활을 하며 한 군집은 수십만 마리에 이를 수 있다. 붉은불개미의 여왕개미는 하루에 수백 개의 알을 낳아 군집을 빠르게 확장한다.
붉은불개미는 먹이 사슬에서 잡식성으로 작은 곤충, 식물의 씨앗, 심지어 작은 동물의 사체까지 먹는다. 이런 생태적 특성은 붉은불개미가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번식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한다.

붉은불개미의 가장 큰 위험은 독침과 공격성이다. 이들은 위협을 느끼면 집단적으로 공격하며 독침으로 사람이나 동물을 반복해서 쏜다. 쏘인 부위는 즉시 작열감과 함께 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붉은 반점이나 물집이 생길 수 있다. 민감한 사람은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을 일으켜 호흡 곤란, 두드러기, 심지어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한국에서는 아직 사망 사례가 드물지만 해외에서는 붉은불개미에 의한 사망 사례가 보고된다. 특히 어린이, 노인, 알레르기 체질자는 더 주의가 필요하다.
붉은불개미는 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들은 토착 개미 종을 공격해 몰아내고 지역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한다. 농업에서는 작물을 손상시키거나 농작물에 접근하는 유익한 곤충을 감소시켜 농가에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또 전기 설비나 가정 내로 침입해 기기 오작동을 일으키는 사례도 있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방제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붉은불개미를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야외 활동 시 신발과 옷을 자주 확인해 개미가 붙지 않도록 한다. 둘째 군집이 의심되는 흙더미나 개미 둥지를 발견하면 절대 건드리지 말고 즉시 당국에 신고한다. 셋째 붉은불개미에 쏘였을 경우 물린 부위를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고 소독한 뒤 심한 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한다. 넷째 가정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철저히 관리하고 집 주변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유지한다. 붉은불개미는 습한 환경을 선호하므로 환경 관리가 중요하다.
정부는 붉은불개미 확산을 막기 위해 항구와 공항 등에서 검역을 강화하고 발견 즉시 방제 작업을 진행한다. 시민들도 붉은불개미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의심되는 개체를 발견하면 신속히 당국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붉은불개미는 빠른 번식력과 적응력으로 인해 완전 퇴치가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예방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