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첫 공식 일정 시작…방명록에 남긴 첫 6글자
2025-06-0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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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당선 후 첫 외부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 후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4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이 대통령은 참배를 마친 후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6글자로 시작하는 첫 문장을 남겨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오전 이 대통령은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인천 계양구 소재 자택을 출발했다. 자택 앞에는 환송을 위해 많은 주민들이 몰려들었다. 이 대통령은 시민들과 개별적으로 악수를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부 시민이 이 대통령의 개인 철학이 담긴 자서전을 가져오자 현장에서 직접 사인을 해주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셀카 촬영을 요청하는 시민들의 요구에도 흔쾌히 응했다.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치거나 "이재명"을 연호하며 열렬한 환송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대통령 주변에는 대통령경호처 소속 경호요원들이 다중으로 경호 체계를 구축했다. 약 10분간 주민들과의 만남을 이어간 이 대통령은 오전 9시 41분쯤 차량에 탑승해 현충원으로 향했다.

당선 확정과 동시에 대통령 경호가 개시된 만큼, 이 대통령의 이동 시에는 방탄 차량과 호위 차량이 동원됐다. 인천에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까지의 이동 구간에는 도로 통제가 실시됐으며, 경로 전반에 걸쳐 경찰이 배치돼 안전을 확보했다.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참배 후 방명록 작성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과 함께 만들겠습니다"라고 기록했다. 이어서 '대한민국 21대 대통령 이재명'이라는 서명을 남겼다.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첫 구절은 이 대통령이 앞으로 펼쳐나갈 국민 통합과 상생을 강조한 국정 운영 방향을 담은 함축적 표현으로 해석된다.
현충원 참배를 완료한 이 대통령은 곧바로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한다. 오전 11시에 시작되는 취임선서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헌법 제69조에 명시된 대통령 취임선서를 낭독하게 된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취임선서와 더불어 국민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