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재명 대통령,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민석 최고위원 지명 (이재명 정부 인선 발표)
2025-06-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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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4일 새 정부 첫 인선 직접 발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4일, 새 정부의 첫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국무총리 후보자로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낙점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개최해 새 정부의 첫 번째 인사 명단을 공개했다. 대통령실 핵심 보직에는 강훈식 의원이 비서실장으로, 위성락 의원이 국가안보실장으로 각각 발탁됐다. 또한 황인권 전 육군 대장이 경호처장에, 강유정 의원이 대통령실 대변인에 임명됐다.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민석 의원은 4선 중진 의원으로 이번 대선에서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선거 승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으로 활동하며 당내에서 대표적인 전략가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 비상계엄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당대표 시절 이 대통령과 함께 사전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등 오랜 시간 정치적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
이 대통령은 김 의원에 대해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민생 정책역량, 국제적 감각과 통합의 정치력을 갖춘 인사로 위기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여야를 아우르는 소통 능력과 국회와의 협력 관계를 고려한 인선이라는 분석이다.

국정원장 후보자인 이종석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을 역임한 한반도 문제의 권위자다. NSC에서의 근무 경험을 통해 정보기관과의 협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이 대통령은 "통상 파고 속 국익을 지킬 적임자"라며 "특히 북한 문제를 연구하고 정책을 집행했던 전문성을 토대로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열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강훈식 신임 비서실장은 1973년생으로 충남 아산 지역구의 3선 의원이다. 이번 대선에서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으며 김민석 총리 지명자와 더불어 당내 핵심 전략가로 평가받고 있다. 1970년대 출생자로는 처음으로 대통령 비서실장에 오르게 된다. 이 대통령은 "대선을 총괄한 전략가이자 경제와 예산에 전문성을 가져 향후 국정 조력자로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평했다.
위성락 신임 안보실장은 주미대사관 정무공사,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러시아 대사를 거친 외교 전문가다. 이 대통령의 외교안보 공약 수립 과정에서 주요 설계자 역할을 했다. 외교관 출신으로서 국제 정세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새 정부의 외교 정책을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경호처장에 임명된 황인권 전 육군 대장은 군 복무 기간 동안 투철한 국가관과 포용적 리더십으로 조직 내에서 높은 신뢰를 얻었던 인물이다. 최근 대통령 개인 보호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경호처 조직을 새롭게 정비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변인에 발탁된 강유정 의원은 정치 입문 이전 영화 및 대중문화 평론가로 활동하며 폭넓은 지식과 소통 능력을 인정받았다. 경선 단계부터 이 대통령의 대변인으로 합류해 선거 과정 전반에 걸쳐 밀접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 대통령은 이번 인선의 기준에 대해 "국민에게 충직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능력,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에 우선순위를 두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새 정부의 인사는 능력을 본위로 국민통합에 중점을 두고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정부는 '즉시 업무가 가능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실무형 인사'를 원칙으로 내세우며 특히 시급한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 국민통합, 한반도 평화라는 새 정부의 핵심 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인물들로 인선을 구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