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만 17세 이하 청소년들 일부 모의 투표, 대통령으로 뽑힌 사람은?

2025-06-0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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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눈으로 본 선택

청소년들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광주YMCA와 청소년모의투표운동본부는 전국 만 17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의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모의투표는 6.3 대통령 선거와 같은 시기인 지난 5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온라인·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됐다. 전국 초·중·고교생 및 청소년 단체 소속 청소년 1만 7466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51.64%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대통령에 이어 개혁신당 이준석 전 후보가 19.56%, 국민의힘 김문수 전 후보가 18.07%, 민주노동당 권영국 전 후보가 3.79%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지역별로는 광주지역 청소년의 69.06%, 전남지역 청소년의 60.51%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투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실제 대통령 선거에서 광주·전남 지역에서 나타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청소년모의투표운동본부는 청소년들이 정치적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모의투표를 통해 사회참여 역량을 키우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제21대 대통령 모의투표는 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 당시의 첫 전국 규모 청소년 모의투표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됐다.

광주YMCA 관계자는 “청소년도 자기 삶과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결정에 목소리를 낼 권리가 있다”며 “이번 모의투표는 청소년들이 대통령 후보자의 정책을 직접 평가하고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모의투표는 실제 선거처럼 선거운동 기간을 설정하고 후보별 정책 비교자료를 제공했으며, 투표일과 개표 절차도 유사하게 운영됐다. 참여 청소년들은 사전 등록을 통해 선거인단으로 구성됐고, 각자의 거주 지역이나 학교 단위로 분류해 투표에 참여했다.

모의투표를 통해 선정된 대통령 당선인에게는 청소년모의투표 청소년대표단이 직접 대통령 당선증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청소년들이 스스로 선정한 주요 정책 제안서도 함께 전달되며, 이재명 대통령이 제시한 정책 가운데 청소년이 공감한 분야별 과제를 정리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청소년모의투표운동본부는 향후 지방선거나 총선에서도 유사한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관계자는 “청소년이 유권자가 되기 전부터 올바른 정치의식을 기르고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청소년 모의투표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실질적 교육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헌법상 선거권은 만 18세 이상 국민에게만 주어지지만, 만 17세 이하 청소년도 실질적으로 사회의 여러 제도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청소년들의 참여 확대 요구는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청소년들의 모의투표는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 교육적·정책적 참여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청소년 모의투표에 함께 참여한 시민단체들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청소년 정책 개선과 권리 확대를 위한 캠페인을 이어갈 방침이다. 청소년들이 직접 제안한 정책은 △교육환경 개선 △정신건강 지원 △청소년 정치교육 확대 △기후위기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으며, 이들은 대통령실 및 각 정당에 전달될 예정이다.

청소년모의투표운동본부는 “청소년의 참여가 단순한 상징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치과정과 연계될 수 있도록 각 후보자의 실천과제 이행 여부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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