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 도중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 밀친 MBN 기자 사과…대통령실 "주의 당부"
2025-06-0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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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소속 기자가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 밀친 사건 공식 사과
종합편성채널 MBN이 영상 취재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를 밀친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MBN은 5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지난 6월 3일 오후 11시 40분쯤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이재명 후보와 김혜경 여사가 시민들과 만나는 현장을 생방송하는 과정에서, 당사 영상취재부 기자가 김 여사를 밀치는 실수가 있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이에 MBN은 대통령실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며 사과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긴박한 상황이었다는 점을 이해하지만, 앞으로 취재 과정에서 각별히 주의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MBN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 대책도 함께 제시했다. "주요 인사 밀착 촬영 업무 수행 시 안전 관련 교육을 보다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현장 영상취재 매뉴얼 역시 이번 계기를 통해 전면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후속 조치 계획을 발표했다.
문제가 된 상황은 지난 3일 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당선 확정 직후 거주지 주변에서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각 방송사가 생중계하던 과정에서 일어났다. 당시 한 촬영 기자가 김 여사를 밀치는 장면이 실시간으로 송출됐고, 이후 해당 기자의 소속이 MBN으로 확인되면서 사과 요구 여론이 확산됐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49.42%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과반수 확보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총 1700만 표가 넘는 역대 최다 득표수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 날인 4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첫 인사 발표를 직접 진행했다. 국무총리 후보자로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서실장으로는 강훈식 전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안보실장에는 위성락 전 대사, 국정원장에는 이종석 전 NSC 비서관, 경호처장에는 황인권 전 육군 제2작전사령관이 임명됐다. 또 대통령실 대변인으로는 강유정 의원이 선임됐다.
아래는 5일 MBN 측 입장 전문이다.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지난 6월 3일 밤 11시 40분경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이재명 후보 내외가 시민과 인사하는 모습을 생방송하는 과정에서, MBN 영상취재부 기자가 김혜경 여사를 밀치는 실수가 있었습니다.
MBN은 이에 대해 대통령실에 사과의 뜻을 전했고, 대통령실 측에서는 "긴박한 상황이었다는 점을 이해하지만, 앞으로 취재 과정에서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영상제작국은 주요 인사 근접 촬영시 안전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영상취재 가이드라인도 이번 기회에 정비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