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전설 재현…맥라렌, 50대 한정 ‘750S 르망’ 선보여
2025-06-0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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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르망 24시 첫 우승 30주년 한정판 모델 공개
2027년 르망 24 하이퍼카 복귀 계획도 밝혀
맥라렌이 르망 24시 첫 우승 30주년을 맞아 ‘750S 르망’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했다. 1995년 6월 18일, JJ 레토, 야닉 달마, 마사노리 세키야가 운전한 F1 GTR #59 차량은 맥라렌의 르망 첫 출전에서 종합 우승을 거뒀고, 함께 출전한 나머지 세 대의 차량도 모두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맥라렌은 이 역사적인 순간을 기리기 위해 이번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았고, 2027년 르망 24시 하이퍼카 클래스 복귀 계획도 함께 밝혔다.

750S 르망은 기존 750S 쿠페를 기반으로 제작된 한정판 모델로, 전 세계 50대만 생산된다. 외장은 ‘르망 그레이’ 또는 ‘맥라렌 오렌지’ 중 선택할 수 있고, 실내는 ‘카본 블랙 & 도브 그레이’ 또는 ‘카본 블랙 & 맥라렌 오렌지’ 조합으로 구성된다. 곳곳에 르망 30주년 기념 요소와 전용 브랜딩이 적용돼 특별함을 더했다.
차체에는 새로운 MSO 하이 다운포스 키트가 적용됐다. 전면에는 대형 카본 파이버 스플리터가 장착됐고, 후면에는 상승형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가 추가됐다. 이 스포일러는 양 측면 일체형 엔드플레이트와 함께 시각적인 인상을 강화하며, 다운포스를 기존 750S보다 약 10% 높였다. 바디 컬러로 마감된 언더윙 패널과 루버 디테일은 공력 성능을 높이는 동시에 외관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전용 사양으로는 루프 스쿱, 르망 브랜딩이 적용된 5-스포크 LM 휠, 레드 맥라렌 로고가 들어간 F1 골드 컬러 브레이크 캘리퍼, 블루·레드 포인트가 더해진 휠 센터 캡 등이 포함된다. 프론트 펜더와 외장 디테일에는 글로스 블랙 마감이 적용됐고, 배기 팁은 티타늄으로 마감됐다.

실내는 알칸타라와 소프트그레인 가죽 조합으로 구성되며, 도브 그레이 또는 맥라렌 오렌지 포인트 중 선택할 수 있다. 헤드레스트와 플로어 매트에는 르망 전용 로고가 들어가며, 모든 차량에는 30주년 기념 플라크가 장착된다.
선택 사양으로는 글로스 비주얼 카본 파이버로 마감된 외장 디테일이 마련됐다. 보닛 에어 인테이크, 도어 미러 커버, 사이드 및 리어 펜더 에어 인테이크, 리어 스포일러 엔드 플레이트까지 세부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또한, 프론트 스플리터, 리어 디퓨저, 리어 스포일러가 포함된 HDK 및 언더바디 패키지도 선택 가능하다. 루프 스쿱 외부 쉘, 프론트 펜더 및 리어 언더윙 루버도 각각 카본 파이버 마감으로 선택할 수 있다. 트랙 브레이크 업그레이드 옵션도 제공되며, 이 경우 브레이크 캘리퍼에 F1 골드 컬러와 레드 로고가 적용된다.
별도 옵션으로 제공되는 트랙 레코드 명판에는 1995년 르망 24시 우승 기록과 함께 트리플 크라운 경력들이 새겨진다. 이 명판은 전면 수납공간에 부착되며, 750S 전 고객에게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 트리플 크라운은 르망 24시, 인디애나폴리스 500, 모나코 그랑프리를 모두 우승한 팀에게만 해당되며, 맥라렌은 이 조건을 충족한 유일한 팀이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750S와 동일하다. 750마력을 내는 M840T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이 미드십에 탑재됐고, 카본 파이버 모노케이지 II 섀시와 프로액티브 섀시 컨트롤 III 서스펜션 시스템이 적용됐다. 여기에 HDK 패키지가 더해지며 트랙 주행 성능이 더욱 강화됐다.
헨릭 빌헬름스마이어 맥라렌오토모티브 최고사업책임자는 “750S 르망은 1995년 맥라렌의 데뷔 우승을 기념하면서도, 르망 GT3 EVO 머신이 다시 출전하고 2027년 하이퍼카 복귀를 알린 시점과 맞물려 상징성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F1 LM 이후 처음으로 HDK 패키지를 적용한 모델이며, 650S와 720S 르망 에디션들이 시장에서 프리미엄을 형성했던 전례를 봤을 때,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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