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469만 관객 돌파한 19금 한국 영화, 드디어 디즈니+에 뜬다
2025-06-05 17:06
add remove print link
개봉 당시 469만 관객 동원한 한국 레전드 범죄 액션 영화
2013년 개봉 당시 469만 관객을 불러모은 한국 레전드 느와르 영화가 오는 27일 디즈니플러스(이하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개봉 12년 만에 OTT 플랫폼 디즈니+로 돌아오는 이 영화의 정체는 바로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 주연의 '신세계'다.

같은 날 '신세계'와 함께 공개되는 주요 한국 영화들도 눈길을 끈다. 1156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좀비 영화의 신화를 쓴 '부산행'과 그 후속작 '반도', 현빈과 장동건이 출연한 조선시대 좀비 액션 '창궐'이 한꺼번에 디즈니+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다.
범죄 조직 잠입수사를 그린 하드보일드 걸작 '신세계'
'신세계'는 경찰청 수사기획과 강과장(최민식)이 국내 최대 범죄조직 '골드문'에 신입경찰 이자성(이정재)을 잠입시키면서 벌어지는 8년간의 치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자성은 골드문의 실세인 정청(황정민)의 오른팔이 되어 조직 내부에 깊숙이 파고든다.

골드문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후계자 싸움이 격화되면서 상황은 급변한다. 강과장은 후계자 결정에 직접 개입하는 '신세계' 작전을 가동하고, 이자성은 경찰과 조직 사이에서 극한의 선택을 강요받게 된다.
청소년 관람불가, 일명 19금 등급인 이 영화는 134분 동안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황정민은 이 작품으로 제34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드루와 드루와" 명대사 가득한 '신세계'...속편 제작 무산됐지만 OTT에서 재조명
'신세계'는 수많은 명대사를 남긴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황정민이 연기한 정청의 "드루와 드루와", 박성웅이 연기한 이중구의 "거 죽기 딱 좋은 날씨네", "살려는 드릴게", 이정재가 연기한 이자성의 "장난이 너무 심한 거 아니오" 등의 대사는 개봉 후에도 오랫동안 회자됐다.
네이버 영화에서 8.94점의 높은 평점을 기록한 이 작품에 대해 관객들은 "황정민 하나로 별 10개줘도 모자르다", "대사 하나하나 곱씹으면서 다시 보고 또 봤다", "무간도의 큰 틀은 가져왔지만 감독만의 해석으로 훌륭하게 만들어낸 독창적인 영화", "솔직히 근래 본 한국 영화 중에 아직도 신세계의 드라마틱한 충격을 따라오는 이야기가 없었음"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세계' 출연진 중 한 명인 박성웅은 지난 2023년 MBC '라디오스타'에서 개봉 10주년을 맞은 영화 '신세계'를 언급하며 "'신세계'를 사랑하시는 분들이 속편 언제 나오냐고 물어보신다. 속편은 안 나온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최민식, 황정민, 이정재 그리고 저까지 4명이 스케줄을 맞추기가 힘들다"며 주요 출연진들의 바쁜 스케줄로 인한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오는 6월 27일 디즈니+에는 '신세계'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계의 대표 흥행작들이 총집합한다.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은 2016년 개봉 당시 1157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좀비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기념비적 작품이다.
'부산행'의 세계관을 이어받은 후속작 '반도'는 부산행 4년 후 폐허가 된 반도에서 벌어지는 최후의 사투를 그렸다. 강동원, 이정현 등이 출연한 이 작품은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으며 한국 영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현빈과 장동건이 맞붙은 조선시대 액션 블록버스터 '창궐'도 함께 공개된다. 약 17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작품은 야귀라 불리는 조선시대 좀비들과 인간의 치열한 생존 투쟁을 그려냈다.
범죄 영화 장르에서 독보적인 완성도를 보여준 '신세계'와 함께 한국 영화계의 대표작들을 한꺼번에 디즈니+에서 만날 수 있게 되면서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