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대비 6% 이상 하락한 암호화폐 비트코인... 고래들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2025-06-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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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퀀트 기고자 온체인드 분석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Bitcoin)이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가 이후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5일(한국 시각) 오후 4시 15분 기준 10만 4643달러를 기록, 지난달 23일 달성한 최고가 11만 1970달러 대비 6.54% 하락한 상태다.
이 같은 하락세에도 온체인 지표는 시장 내 큰손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
특히 최근 6개월 이내에 생성된 지갑 중 1000 비트코인 이상을 보유한 '신흥 고래' 주소들이 자산을 빠르게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기고자 온체인드(onchained)에 따르면 이들 신흥 고래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물량은 지난 3월 1일부터 6월 4일까지 약 50만 개에서 110만 개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는 약 63조 원에 달하는 가치 상승을 의미하며, 단기간 내 상당한 자본 유입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같은 기간 이들이 전체 비트코인 유통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에서 5.6%로 상승했다. 이는 약 10개월 치 비트코인 채굴량에 해당하는 물량이 유통에서 빠져나갔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장기 보유 주소를 제외한 수치이기 때문에, 실제 유효 자금의 유입 경향을 보다 명확히 반영하고 있다.
뉴스BTC등에 따르면 시장 분석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장기 포지셔닝과 유통량 흡수의 조합으로 해석되며 과거에도 이 같은 흐름은 큰 가격 변동성의 전조가 됐다고 평가한다.
특히 이들이 추후 분배 없이 비트코인을 계속 축적할 경우, 가격이 일정 범위 내에서 압축된 뒤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도 강세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분석가 '타이탄 오브 크립토(Titan of Crypto)'는 비트코인이 직각 하락형 확장 쐐기 패턴에서 상방 이탈했다고 전했다.
이 패턴은 추세 반전 또는 지속의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돌파 구간 위에서 가격이 유지될 경우 상승 가능성이 커진다.
그는 최근 X(구 트위터)에 "비트코인이 쐐기형 패턴에서 상방 돌파했다. 현 가격대가 유지된다면 올해 안에 13만 5000달러 목표가 현실적인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적 구조는 거시경제 변수를 앞두고 포지셔닝이 이뤄지는 시장 분위기와도 맞물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