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지 않지만…재배 난이도 최하(下)라는 뜻밖의 식재료 '톱5'

2025-06-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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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도 쉽게 키우는 최고의 텃밭 식재료

놀랍게도 실제로 손이 거의 가지 않으면서도 매년 수확이 가능한 '효자' 식재료들이 있다. 심지어 초보자도 쉽게 재배할 수 있을 만큼 관리가 간편한 작물들이라면 더욱 놀라운 일이다. 여기에 소개할 다섯 가지 작물은 '재배 난이도 최하'로 손꼽히며, 한 번 심어두면 꾸준한 수확은 물론이고, 가정의 식탁에도 큰 도움이 되는 실속형 작물들이다.

쪽파밭에서 농민들이 파 수확하는 자료사진. / 뉴스1
쪽파밭에서 농민들이 파 수확하는 자료사진. / 뉴스1

가장 먼저 주목할 식재료는 '아스파라거스'다. 고급 식재료로 인식되는 이 작물은 사실 다년생 채소로, 한 번만 제대로 심어두면 10년 이상 매년 새순을 제공하는 효자 식물이다. 첫 2년은 뿌리를 키우는 시기라 수확을 자제해야 하지만, 이후엔 봄마다 20cm 이상 자란 새순을 땅 위 2~3cm에서 잘라주기만 하면 된다. 병해충에도 강하고, 겨울엔 낙엽이나 짚만 덮어주면 무난히 월동한다. 관리의 손쉬움에 비해 얻는 수확량과 품질은 상당하다.

두 번째로 '시금치'는 추위에 매우 강하고 월동이 가능한 채소다. 영하 4~5도에도 잘 견디며, 파종 후 겉잎만 따주면 계속해서 새순이 자란다. 씨앗을 하루 정도 물에 불려 심으면 발아율도 높아지고, 일주일 내 싹이 튼다. 땅만 비옥하고 물만 잘 주면, 특별한 농사 경험이 없어도 충분히 재배할 수 있다. 무침, 된장국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는 데다, 철분과 엽산, 비타민이 풍부해 영양적 가치도 높다. 품종도 다양해 사계절 활용이 가능하다.

세 번째로 '부추'는 텃밭 필수작물로 손꼽힌다. 봄이나 가을에 한번 심어두면 최소 4~5년은 따로 손 댈 필요 없이 수확이 가능하다. 더위와 추위 모두 잘 견디고, 꽃대만 제때 제거해주면 번식력도 뛰어나다. 포기나누기만 해주면 건강한 뿌리가 해마다 더욱 넓게 퍼진다. 20~25cm 자란 잎을 밑동만 남기고 잘라주면 2~3주 안에 다시 자라며, 1년에 5회 이상도 수확할 수 있다. 김치, 국밥, 오이소박이, 부추전 등 쓰임새도 다양하다.

텃밭 가꾸기 자료사진. / 뉴스1
텃밭 가꾸기 자료사진. / 뉴스1

네 번째로 '쪽파'는 종구 하나만 심어도 해마다 5배 이상으로 번식하며, 사실상 씨를 따로 다시 뿌릴 필요가 없다. 봄이나 가을에 심으면 1~2개월 후부터 수확이 가능하며, 월동도 비교적 잘 된다. 실외에서 훨씬 잘 자라며, 종구를 살짝 말린 후 심으면 발아율이 높아진다. 파김치, 김장 양념, 대파 대용으로 매우 유용하고, 종구 자체를 보관하기도 쉬워 저장성도 우수하다. 농약이나 화학 비료 없이도 키울 수 있어 초보자에게 알맞다.

마지막은 '참나물'이다. 참나물은 다른 작물과 달리 땅을 완전히 덮으며 자라 잡초 억제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반음지나 양지 어디서나 잘 자라고, 건조하지만 않으면 알아서 퍼지며 자라기 때문에 관리 부담이 없다. 씨앗을 뿌리면 약 2주 만에 발아하며, 장아찌, 나물무침, 비빔밥 등 활용도도 높다. 피복재를 활용해 월동도 가능하며, 매년 자생적으로 다시 올라오는 다년생 작물이다.

이 다섯 가지 식재료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한번만 심으면 끝, 따로 거름이나 병해 방제에 신경 쓸 필요가 없고, 무엇보다 자생력과 번식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믿기 어렵지만, 이 작물들은 실제로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재배할 수 있을 만큼 난이도가 낮다. 마트에서 매번 돈 주고 사 먹던 것들이, 밭 한쪽에 자리만 잡아줘도 매년 식탁을 풍요롭게 만든다.

텃밭을 막 시작했거나 귀촌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이 다섯 작물부터 도전해보는 것이 좋다. 실패 가능성은 거의 없고, 만족도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유튜브, 행주마을 Happy Village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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