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부터 하수도 요금 5년간 매년 9.5% 인상한다 (+추정 인상료)
2025-06-0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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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 물가대책위원회 통과한 인상안
서울시가 내년부터 5년간 하수도 사용료를 매년 9.5%씩 단계적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서울시 물가대책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인상안을 5일 통과시켰다.

서울시는 이번 인상안을 통해 2030년까지 하수도 요금의 현실화율을 8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상안이 시행될 경우 2026년부터 5년간 하수도 사용료는 연평균 9.5%씩 인상된다. 이는 ㎥당 연간 평균 84.4원씩, 5년간 누적 총 422원이 오르는 셈이다.
가구별 부담 증가도 예상된다. 1인 가구 기준으로 월 6㎥를 사용할 경우 현재 월 2400원이던 하수도 요금이 2026년에는 2880원으로 480원 인상된다. 4인 가구 기준으로는 월 24㎥ 사용 시 현재 9600원에서 1만 1520원으로 1920원이 늘어난다.
서울시는 이번 인상안에 대해 오는 2025년 7월까지 조례 개정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같은 해 9월 서울시의회 심의와 의결을 통해 요금 인상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인상률과 시행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시의회 논의 과정에서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가 하수도 요금 인상에 나선 배경에는 물가 상승과 함께 하수도 운영 비용 증가, 그리고 현실화율 제고 필요성이 있다.
현재 서울시 하수도 요금은 수익 대비 원가 비율이 낮아, 지속적인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성국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지속되는 고물가 상황 속에서 부득이하게 하수도 사용료를 인상하게 된 점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 깊이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서울시의 이번 결정이 공공요금 인상이 민감한 시기에 발표된 만큼, 시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줄일 후속 조치와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