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으로 떠나는 레트로낭만열차 행사 사진(지난달 30일 충남 아산을 방문한 레트로낭만열차 탑승자들이 온양전통시장을 방문해 쇼핑하고 있다) / 충남문화관광재단
충청남도와 충남문화관광재단이 7개 시군을 비롯해 한국관광공사, 코레일 등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충남으로 떠나는 레트로 낭만열차’가 횟수를 거듭할수록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대표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4월 23일 첫 운행에서 전 좌석(360석) 매진을 기록한 낭만열차는 올 상반기에만 총 4차례 운행될 예정이며, 회당 평균 300명을 훨씬 초과하는 탑승객 수를 기록하며 하반기까지 그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할 점은 이용 계층의 확대다. 지난해에는 50~60대가 주를 이루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20~30대 MZ세대들의 탑승이 눈에 띄게 늘면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국민형 열차 관광상품’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진행된 3회차 열차에는 서울지역 고교 동창생 10명이 단체로 탑승해 아산 지역을 여행했으며, 앞선 17일 2회차 운행에서는 20대 대학생 아들과 50대 초반의 어머니, 7명의 고교 재학생, 30대 여고 동창생 등 다양한 연령층의 승객들이 눈에 띄었다. 또한, 50대 딸이 80대 노모를 모시고 탑승한 훈훈한 사례도 있었다. 다가오는 14일 4회차 열차에는 고대경제인회(회장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 소속 50여 명도 충남 레트로 낭만열차를 이용해 예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열차 내 프로그램도 한층 다채로워졌다. 70~80년대 열차 안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통기타 공연과 아코디언 연주는 물론, 교복 입기 체험, 추억의 흑백사진 촬영, 삶은 달걀과 사이다 시식, 추억의 뽑기 등 과거 감성을 자극하는 풍성한 놀이와 체험이 마련되어 승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다.
충남문화관광재단은 음악을 통해 충남의 다양한 관광 매력을 알리고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재단과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제작한 레트로 낭만열차 주제가 ‘충남구경’과 AI 음악 창작앱으로 만든 충남 15개 시·군의 홍보송을 열차나 버스 안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충남구경’ 노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영상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충남으로 떠나는 레트로 낭만열차’는 올해 총 8회에 걸쳐 운행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코레일관광개발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