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하루 새 3억 달러 증발... 시장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2025-06-0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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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 커져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Bitcoin)이 횡보를 이어가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순유입액은 4일(이하 현지 시각) 기준 8692만 달러로, 전일 기록한 3억 7800만 달러 대비 77% 감소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지난달 30일 이후 10만 5000달러를 넘지 못하고 정체 상태를 이어가면서 새로운 자금 유입이 주춤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향후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 동력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관심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블랙록(BlackRock)의 IBIT는 4일 하루 동안 2억 8396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해 전체 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
IBIT의 총 누적 순유입액은 487억 8000만 달러에 달한다.
반면, 피델리티(Fidelity)의 FBTC는 같은 날 1억 9704만 달러가 순유출되며 가장 큰 자금 이탈이 발생한 ETF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이 둔화된 가운데 선물 시장에서도 거래 활력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5일 기준 비트코인 선물의 미결제약정은 700억 900만 달러로, 전일 대비 1% 감소했다. 이는 일부 트레이더들이 가격 정체 구간에서 포지션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5일(한국 시각) 오후 9시 30분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40% 상승한 10만 54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