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머스크 SNS 충돌에 도지코인 9%·테슬라 15% 급락... 전문가 전망은?

2025-06-06 10:37

add remove print link

"혐오스럽고, 막대하며, 터무니없는 돼지 비계 덩어리"

미국 정치와 테크 산업을 대표하는 두 인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Tesla) CEO 사이의 공개적인 불화가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의 일각인 밈코인 영역을 강타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vs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Tesla) CEO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vs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Tesla) CEO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단순한 의견 차이를 넘어 대표 밈코인인 도지코인(DOGE·Dogecoin)과 새로운 정치적 이슈까지 얽히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트럼프가 추진 중인 ‘빅 뷰티풀 법안(Big Beautiful Bill)’에 있다.

이 법안은 대규모 감세와 국방 예산 증액을 포함하고 있는데, 머스크는 이 법안이 정부 낭비를 줄이겠다는 '미국 정부 효율성 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의 사명과 정면으로 충돌한다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최근 X를 통해 “혐오스럽고, 막대하며, 터무니없는 돼지 비계 덩어리(abomination)”라고 지칭하면서 해당 법안의 폐기를 촉구했고, 이 발언 이후 ‘킬 더 빌(Kill the Bill)’이라는 이름의 밈코인까지 등장했다.

머스크가 지난달 말 미국 정부 효율성 부서를 떠난 직후 두 사람은 직접적인 갈등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머스크를 공개적으로 비난했고, 머스크 역시 수위 높은 발언으로 응수하면서 둘 사이의 관계는 사실상 파탄에 이르렀다.

현재 솔라나(SOL·Solana)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는 트럼프와 머스크 간 갈등을 주제로 한 밈코인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하루 만에 700만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이번 사건의 여파로 도지코인은 6일(한국 시각) 오전 10시 30분 기준 9% 넘게 하락했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의 주가 역시 5일(미국 시각) 종가 기준 15% 가까이 떨어졌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충돌이 단순한 일시적 해프닝이 아니라, 향후 밈코인 생태계 전반에 걸쳐 장기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비인크립토 등은 두 사람이 벌이는 공개적인 충돌은 밈코인에만 국한되지 않고, 향후 정책 방향과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밈코인이 이 이슈를 활용해 등장할지, 그리고 이 갈등이 언제쯤 수그러들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