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썩어 버리는 양배추, 처음 보관할 때부터 '이 방법' 쓰세요

2025-06-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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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 보관의 핵심, 단면 관리 비법
양배추 신선도를 지키는 똑똑한 방법

양배추는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따라 먹을 수 있는 기간이 정해진다.

양배추는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건강 효능 덕분에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채소 중 하나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위 건강에 좋은 성분이 들어 있어 다이어트는 물론 위염이나 소화불량에 효과적이라는 연구도 많다. 하지만 덩치가 크고 단단한 특성 때문에 한 번에 다 먹기보다는 한 조각만 자른 뒤 남은 부분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잘라놓은 양배추는 금세 단면이 마르고, 시간이 지나면 갈색으로 변하며 냄새까지 나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한 번 사용한 양배추를 어떻게 보관해야 신선함을 최대한 오래 유지할 수 있을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우선 중요한 것은 ‘자른 단면’의 관리다. 양배추를 자르면 그 단면이 공기와 접촉하면서 수분이 빠지고 산화가 시작된다. 이는 미생물 번식과 부패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양배추를 사용할 때는 되도록 단면을 매끄럽게 자르는 것이 좋다. 찢거나 불규칙하게 자르면 단면적이 넓어져 변질 속도가 더 빨라진다.

다음으로는 ‘포장 방식’이 관건이다. 양배추를 사용하고 남은 단면은 랩이나 밀폐용기, 지퍼백으로 감싸 보관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이때 공기가 전혀 들어가지 않도록 밀폐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단면을 랩으로 꼭 감싼 후 키친타월을 한 겹 둘러주면 수분 증발을 막는 데 더 효과적이다. 이때 랩 대신 ‘벌집 랩’이나 실리콘 재질의 밀폐 뚜껑 등을 사용하면 재사용도 가능하고 친환경적이다.

보관 장소는 당연히 냉장고지만, 위치도 중요하다. 양배추는 0~4도의 서늘하고 습도 높은 환경에서 가장 잘 보관된다. 따라서 냉장고 중에서도 채소 전용 칸이나 신선도 유지 칸에 넣는 것이 좋다. 일반 선반에 두는 경우 온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빨리 상할 수 있다.

한편, 단면을 감싸기 전 레몬즙을 약간 바르거나 식초를 아주 소량 묻히면 산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팁도 있다. 다만 너무 많이 바르면 맛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냉장보관 외에도 장기 보관을 원할 경우 양배추를 데쳐서 냉동하는 방법도 있다. 양배추 잎을 한 장씩 떼어내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찬물에 식혀 물기를 제거하고, 한 장씩 포장해 냉동하면 최대 2~3개월까지도 보관이 가능하다. 이때 중요한 것은 데치는 시간이다. 1~2분 정도로 짧게 데쳐야 식감이 유지되고 영양소 손실도 적다. 냉동한 양배추는 볶음요리나 국물요리에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 또한 높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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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피해야 할 보관법은 자른 양배추를 아무 포장 없이 그대로 냉장고에 넣는 것이다. 이런 경우 냉장고 속 다른 식품의 냄새를 흡수해 금세 맛이 변하고, 단면이 건조해져 딱딱해질 뿐 아니라 위생상으로도 좋지 않다. 또한 일단 단면이 갈색으로 변하고, 냄새가 이상하거나 끈적한 액체가 배어나온다면 이미 부패가 진행된 것이므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끝으로 양배추를 조금씩 사용할 계획이라면 처음부터 통째로 자르기보다는 필요한 만큼 한 잎씩 떼어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통째로 둔 양배추는 단면이 드러나지 않아 보관이 훨씬 오래 가능하며, 사용 후에도 다시 감싸 보관하기가 수월하다.

건강을 위해 자주 찾게 되는 양배추. 하지만 잘못된 보관은 건강한 식재료를 쉽게 버리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조금만 신경 쓰면 양배추도 훨씬 오래,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 매번 상해서 버리는 일이 반복된다면, 이제는 보관법을 바꿔보자. 식재료 하나하나를 아끼는 마음이야말로 건강한 식생활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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