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 장성철 “이 대통령 너무 잘하고 있다... 흠잡을 데가 없다”

2025-06-0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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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 주자 요직 기용, 대단히 부럽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중 점심으로 김밥을 먹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중 점심으로 김밥을 먹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보수성향 정치평론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업무를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을 두고 흠잡을 데가 없다고 평가햇다.

장 소장은 5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이 대통령 취임 이틀째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비판할 지점이 없다"며 "잘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든다. 국무회의에서 말씀하신 것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 하에서 임명된 장관들과 정말 어색할 텐데 그 어색함을 직설적으로 표현도 하시고 공직자로서 우리가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갖자고 얘기하기도 쉽지 않으셨을 것"이라며 "그런데 그런 모습을 보고 참 대통령다움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무척 다행스럽다. 잘하고 계신다. 흠잡을 데가 없다"고 했다.

보수성향 정치평론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업무를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을 두고 흠잡을 데가 없다고 평가했다. / 'MBC 라디오 시사' 유튜브

장 소장은 이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그는 "저는 너무 잘하신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국회에서 한 20년 있었는데 장관이나 예를 들면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분들, 국무총리 이런 분들은 정치인이 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인 출신을 주요 요직에 임명하는 것에 대해 "가면 잘하신다. 그분들이 조직 장악력도 있고 또 법률안도 다뤄봤고 예산도 다뤄봤고 또 여러 가지 경험이 있다. 정치를 아신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정치인 출신 장관에 대해서는 "장관을 관료나 교수들로 모셔다 놓으면 그분들은 가르치려고만 한다"며 "그리고 관료들한테 둘러싸여서 그냥 본인이 생각한 소신이나 원칙이나 여러 가지 목표 같은 것을 못 해낸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 정치인들은 기본적으로 관료들한테 둘러싸여서 휘둘릴 가능성이 없다. 신세 질 일도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정치를 알고 예산을 알고 또 법을 아는 그러한 정치인 출신들이 장관에 많이 가고 비서실장으로도 가고 국무총리도 하고 정말 바라던 그러한 조각이어서 이 부분도 흠잡을 데가 없다"고 평가했다.

장 소장은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들의 기용에도 주목했다. 그는 "김민석 국무총리 지명자나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행정안전부 장관 물망에 오르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대통령 꿈이 있는 분들"이라면서 "집권 초기에 처음 취임한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에 대한 꿈이 있는 사람들을 중요한 자리, 포스트에 임명하고 그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라며 "그런 점에 있어서도 대단히 부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을 방문해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김명수 합참의장 등 군 지휘부와 전투통제실로 이동하고 있다. / 국방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을 방문해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김명수 합참의장 등 군 지휘부와 전투통제실로 이동하고 있다. / 국방부 제공.

장 소장은 보수 진영과 비교하며 "보수우파 진영은 차기 지도자 같은 경우에는 짓누르려 하고 견제하고 없애려고 했었다"며 "그런데 이렇게 인재들을 키워주고 기회를 주는 것은 정말 부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장 소장은 이 대통령의 인사 중 아직 임명되지 않은 자리에도 주목했다. 그는 "저는 임명한 자리보다 임명하지 않고 있는 자리에 주목한다"며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은 대통령이 대단히 신임하고 믿을 만한 사람을 보통 임명한다"고 설명했다.

장 소장은 "저는 허니문 기간이 아니라도 잘못한 것이 있으면 지적하겠는데 아무리 곰곰이 생각을 해봐도 비판할 지점이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국회를 통과한 특검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 소장은 "잘됐다. ‘뉴스하이킥’에서 한 1년여 정도 계속 이것은 빨리 통과돼야 된다. 여러 가지 조사나 수사가 제대로 이뤄져야 된다고 그렇게 계속 얘기 나눴다"라면서 "정말 속이 시원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제대로 된 수사를 통해서 정말 과거 정권 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제대로 밝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국민의힘이 특검법을 반대하는 데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장 소장은 "이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반대하는 당론을 채택했다. ‘그것이 과연 옳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계속 김건희 여사를 옹호하고 보호하는 듯한 모습, 전 정권의 비리를 감추려고 하는 모습이 과연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춰질까"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 달 후에는 특검이 본격적으로 활동할 것 아닌가. 그럼 여러 가지가 밝혀질 것이다. 매일 아침에 그동안 조사했던 것을 계속 브리핑할 것이고 여러 가지 부적절한 일들이 계속 밝혀질 건데 그것을 옹호하는 국민의힘 집단은 어떻게 할 것인가"며 "그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어떻게 감당할 건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김용태 비대위원장이나 김재섭 조직부총장의 얘기처럼 자유투표로 맡겼어야 한다. 이것을 왜 당론으로 막나.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내부 갈등에 대해서는 "권성동 원내대표는 사의를 표명했지만 새로운 원내대표가 뽑히기 전까지는 원내대표직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한 언론 보도에 의하면 권 원내대표가 김 비대위원장에게 ‘같이 사퇴하자’라고 얘기했는데 김 비대위원장은 ‘내가 왜 사퇴하나’라며 임기를 채우겠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그는 권 원내대표의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본인은 당대표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취임식 날 보면 국회에서 이 대통령과 악수할 때도 약간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다른 형태의 모습을 보였고 김혜경 여사가 인사를 하는데 모른 척했다"라고 언급했다.

장 소장은 "김문수 전 대선 후보의 예를 따른 것이 아닌가. 김 전 후보는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일어나서 사과하라’고 했더니 앉아서 꼿꼿하게 있어서 대선 후보로 확 떴다"며 "그래서 권 원내대표도 당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줘서 ‘이재명 정권과 맞서 싸울 당대표는 나야’ 이런 인식을 주고 싶어한 것이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그는 "(권 원내대표가) 당권에 상당히 관심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러한 것들 때문에 당권 투쟁으로 상당히 당이 어렵고 힘들고 난장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내다봤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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