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막으려고 선크림 바르는 것처럼 눈도 보호해야…선글라스 제대로 고르는 꿀팁

2025-06-0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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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눈을 위한 자외선 차단 필수 가이드

무더운 여름철, 자외선으로부터 눈도 보호해줘야 한다.

햇볕이 따가운 날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선크림을 바른다. 기미와 주근깨를 예방하고, 자외선으로 인한 노화를 막기 위한 습관이다. 하지만 눈에 대해서는 어떨까? 눈도 자외선에 노출될 수 있고, 오히려 피부보다 더 직접적인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지 않으면 시력 저하, 안구 질환, 심지어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자외선으로부터 우리의 눈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까?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A, UVB, UVC로 나뉜다. 이 중 UVC는 대부분 지구 대기권에서 차단되지만, UVA와 UVB는 지표면까지 도달하여 사람의 피부와 눈에 영향을 미친다. 피부에 주름과 기미를 유발하는 UVA는 눈의 수정체와 망막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UVB는 각막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백내장 발병 위험을 높인다. 특히 눈은 외부로 노출된 점막 기관이기 때문에 자외선에 민감하며, 보호막이 거의 없다. 따라서 강한 햇빛 아래에서 눈을 장시간 노출시키면 자외선 각막염, 익상편, 백내장 등 다양한 안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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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위험성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다. 단순히 멋을 위한 액세서리가 아닌, 눈 건강을 지키는 필수 보호 장비인 셈이다. 하지만 아무 선글라스나 써도 되는 것은 아니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는 짙은 색 선글라스는 오히려 눈에 해로울 수 있다. 어두운 렌즈는 동공을 더 크게 열리게 하여 자외선이 더 많이 들어오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렌즈 색깔보다는 ‘UV 400’ 또는 ‘100% 자외선 차단(UV protection)’ 표시가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이 표시가 있는 선글라스는 자외선 A와 B를 모두 막아준다.

그 외에도 모자 착용은 간단하면서도 눈 보호에 효과적인 방법이다. 챙이 넓은 모자를 쓰면 얼굴뿐 아니라 눈에 직접적으로 닿는 자외선의 양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모자와 선글라스를 함께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자외선 지수가 높은 날에는 외출 시간 자체를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외선 지수는 하루 중 자외선의 세기를 알려주는 수치로, 6 이상이면 눈 건강에 위험한 수준이라고 본다. 이때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필수적인 외출 시에는 반드시 보호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 해변, 눈 덮인 산, 수면 근처에서는 자외선 반사가 심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눈에 자극이 느껴지거나, 시야가 흐려지고 눈물이 과도하게 흐를 경우, 이는 자외선 각막염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므로 실내에서 눈을 쉬게 하고 필요 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눈이 민감하거나,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안경을 맞춰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최근에는 도수 안경이나 콘택트렌즈에도 자외선 차단 기능이 탑재된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운전 시나 장시간 야외에서 활동하는 직업군에게는 UV 차단 안경이 유용하다. 다만 콘택트렌즈만으로는 눈 전체를 덮을 수 없으므로, 가급적이면 선글라스를 함께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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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실내에서 햇빛이 강하게 들어오는 환경에서는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자외선 차단을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는 눈이 자외선에 더욱 민감하므로, 실외활동 시 보호 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이 평생 흡수하는 자외선의 약 80%는 18세 이전에 노출된 것이라고 한다. 이는 어린 시절부터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습관이 평생의 눈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자외선은 맑은 날뿐 아니라 흐리거나 구름 낀 날에도 지표면에 도달할 수 있다. 따라서 하늘이 흐리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 자외선은 직사광선뿐 아니라 반사광, 산란광으로도 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백사장이나 수면, 눈(설원)에서는 자외선 반사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선글라스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눈의 항산화력을 키우기 위한 영양 섭취도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간접적인 방법이다. 비타민 A, C, E, 루테인, 지아잔틴, 오메가-3 지방산 등은 눈의 세포를 보호하고, 자외선으로 인한 활성산소로부터 눈을 지켜주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런 영양소는 녹황색 채소, 당근, 시금치, 블루베리, 연어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일상적인 식단에서 눈 건강을 고려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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