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꺼낸 선풍기, 먼지 걱정 없이 쓰려면 '칫솔' 꺼내보세요

2025-06-0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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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청소,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비법
여름철 선풍기 관리의 모든 것

날씨가 더워지면서 다시 꺼내는 게 바로 선풍기다.

선풍기를 보면 반가움과 함께 슬그머니 걱정이 따라온다. 겉은 물론이고, 안쪽 날개나 망 사이사이에 잔뜩 낀 먼지 때문이다. 보기에도 꺼림칙하지만, 이대로 작동시켰다간 먼지를 고스란히 들이마시게 되니 건강에도 좋지 않다.

여름철을 시원하고 위생적으로 보내기 위해선 본격적으로 선풍기를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한 번쯤 점검하고 청소해야 한다. 간단하지만 놓치기 쉬운 선풍기 청소와 관리법을 정리해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우선 선풍기를 꺼내면 외관부터 살펴보자. 대부분의 가정용 선풍기는 앞뒤 안전망과 내부 날개, 그리고 모터가 연결된 본체로 구성돼 있다. 먼저 전원을 연결하기 전에 코드나 플러그가 손상되거나 벗겨진 부분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오랜 보관으로 인해 고무가 갈라졌거나 금속 부분이 녹슬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화재나 감전 위험이 있으므로 즉시 수리하거나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외관 점검을 마쳤다면 본격적인 청소에 들어간다. 선풍기를 청소하려면 분해가 필요하다. 먼저 전원 플러그를 뽑은 뒤, 앞 망과 뒤 망을 고정하는 나사를 풀거나 고정 클립을 분리해 망을 떼어낸다. 날개도 보통은 손쉽게 돌려서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분해 과정에서 부품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신문지나 큰 수건을 깔고 작업하는 것이 좋다.

망과 날개는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물세척이 가능하다.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고 망과 날개를 담근 뒤, 부드러운 솔이나 칫솔로 문질러 먼지를 제거한다. 특히 날개 끝부분이나 망 구석진 곳은 먼지가 엉겨 붙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찌든 먼지는 물과 식초를 1대1로 섞은 용액에 10분 정도 담가두면 훨씬 수월하게 제거된다.

세척 후에는 반드시 완전히 말린 뒤 조립해야 한다. 물기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작동 중에 감전이나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망이나 날개는 직사광선보다 그늘진 곳에서 자연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햇볕이 너무 강한 날에는 플라스틱이 변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망과 날개를 닦는 동안 본체는 마른 천이나 물에 적신 걸레로 겉면을 닦아낸다. 본체 내부에 있는 모터 부분은 물이 들어가면 안 되므로 절대 물을 붓거나 젖은 수건으로 문지르지 말고, 마른 붓이나 에어 스프레이를 이용해 먼지를 털어내는 방식으로 청소해야 한다. 특히 뒷면 통풍구는 내부 열기를 배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먼지가 막혀 있으면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정전기가 심한 날에는 정전기 방지용 청소포를 활용하면 먼지가 다시 달라붙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다. 날개와 망을 다시 끼울 때에는 덜렁거리거나 헐거운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고, 나사나 고정 장치를 단단히 조여야 한다. 조립 후 전원을 연결해 작동을 시켜보고, 소음이나 진동이 심하게 느껴지면 부품이 제대로 결합되지 않았을 수 있으니 다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청소 외에도 선풍기를 오랫동안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사용 중 소음이 커지거나 풍속이 약해지는 경우, 날개가 닳았거나 모터에 먼지가 과하게 쌓였을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무리하게 계속 사용하기보다는 전문 수리점에 점검을 의뢰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오랫동안 사용한 선풍기는 내부 윤활유가 말라 부품의 마모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일정 시간이 지난 제품은 윤활유를 한두 방울 떨어뜨려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보관도 중요하다. 여름이 끝난 뒤 선풍기를 그대로 방치하면 먼지가 쌓이고 습기로 인해 고장이 날 수 있다. 사용이 끝나면 망과 날개를 한 번 더 닦아 완전히 건조시킨 후, 비닐이나 천으로 덮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습한 베란다나 창고보다는 통풍이 잘 되는 실내에 두는 것이 더 오래 사용하기에 유리하다. 가능하다면 원래의 포장박스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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