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먹고 싶은데 더부룩, 고혈압 걱정…그럴 땐 '이것'과 함께 곁들이세요

2025-06-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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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이 많은 중식 먹고 싶을 땐 꼭 '이것'과 함께

나이가 들면 음식 하나에도 더 민감해진다.

짜장면 / Romix Image-shutterstock.com
짜장면 / Romix Image-shutterstock.com

신체 기능이 점점 둔해지기 때문이다. 중년 이후에는 신진대사가 눈에 띄게 떨어진다. 체내에 쌓이는 지방과 당이 쉽게 분해되지 않고, 혈관도 점차 탄력을 잃는다. 이 때문에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심혈관질환 같은 만성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기름기 많은 음식이나 맵고 짠 음식은 이러한 질환의 촉매가 될 수 있다. 완전히 끊을 순 없더라도, 먹을 때마다 뭔가가 찜찜한 이유다.

◈ 양파 속 숨겨진 ‘방패’ 같은 성분들

기름진 음식을 피할 수 없다면, 함께 먹는 재료를 잘 고르는 것이 필요하다. 그중 하나가 양파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양파는 전체의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있지만, 몸에 이로운 성분이 풍부하다. 퀘르세틴, 크롬, 알리신, 글루타싸이온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기름진 음식을 섭취한 뒤 생기는 염증 반응과 혈관 속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짜장면 / photohwan-shutterstock.com
짜장면 / photohwan-shutterstock.com

퀘르세틴은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의 일종이다.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억제해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세포 노화를 늦추는 효과도 있다. 크롬은 포도당 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 미네랄이다. 인슐린의 작용을 돕고, 혈당을 안정시킨다. 당뇨가 걱정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성분이다.

알리신은 혈관의 강직도를 낮추는 데 기여한다. 일산화질소를 제거하고, 혈관 내 섬유소를 녹이는 기능이 있어 혈류를 원활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혈압이 낮아지고, 뇌졸중 발생 가능성도 줄어든다. 글루타싸이온은 간 기능을 활성화시켜 지방을 분해하고, 숙취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 짜장면을 시키면 늘 따라오는 생양파 한 접시

달콤 짭짤한 춘장에 콕 찍어 먹는 이 양파가 단순한 곁들임으로만 여겨졌다면 오해다. 실제로 짜장면이나 탕수육처럼 기름이 많은 음식에는 양파처럼 해독 작용을 해주는 채소가 꼭 필요하다.

생양파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생양파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춘장은 콩을 발효시켜 만든 장류로 맛은 깊지만 나트륨 함량이 높고, 짜장면에 쓰이는 면과 기름, 고기, 전분 소스는 탄수화물과 지방 함량이 높은 편이다. 여기에 양파를 곁들이면 혈당 급상승을 막고, 기름진 음식으로 인해 혈관에 쌓일 수 있는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농촌진흥청도 양파 속 항산화 성분이 기름진 음식과 함께 먹었을 때 건강 유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짜장면 한 그릇을 먹더라도 곁들임 채소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식사의 질은 달라진다. 흔히 중국집에서 제공하는 양파, 단무지, 춘장 조합은 전통적이면서도 건강학적 의미가 있다. 단무지는 소화에, 양파는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 양파는 ‘보관법’이 중요하다

양파를 제대로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분이 많은 양파를 비닐봉지에 밀봉하면 금세 썩는다. 수분이 빠져나가지 못해 부패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껍질이 있는 상태의 양파는 그물망에 넣어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장소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반면, 껍질을 벗기거나 자른 양파는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 야채칸에 넣어야 한다. 다만, 썰어서 오래 두면 특유의 알싸한 맛이 사라지므로 가능하면 통째로 보관해야 한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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