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가서 라면, 내려와서 막걸리'…최근 '이것' 열풍에 푹 빠진 외국인들
2025-06-0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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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 필수 코스로 새롭게 떠올라
서울 도심 속 산들이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하나의 관광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북악산, 인왕산, 남산, 안산 등은 지하철이나 버스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편리하고, 도시 한가운데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산책이나 등반을 넘어, 한국 고유의 식문화와 여가 문화까지 함께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외국인 방문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도심 산행은 짧은 시간 안에 풍경과 운동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부담이 적다. 등산 중에는 김밥이나 라면 같은 간편식을 챙겨 먹는 문화가 확산돼 있으며, 산행을 마친 뒤 막걸리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하산주’ 문화도 외국인에게 신선한 체험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런 문화 요소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서 음식, 여가, 사회적 교류가 결합된 복합적인 관광 콘텐츠로 인식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2023년 서울 등산관광센터를 찾은 외국인은 총 1만 2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대비 약 2.4배 증가한 수치다. 서울시는 등산 수요 증가에 맞춰 산행 정보를 다국어로 안내하고, 등산 코스별 난이도나 소요 시간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안내 인력과 통역 지원, 문화 체험 연계 프로그램도 강화하는 추세다.
서울의 산은 대부분 등산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으며, 정상이나 중턱에서도 서울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또 도시 곳곳의 명소와 연계된 코스가 많아 등산과 관광을 함께 즐기기에 적합하다.
‘K-등산’으로 불리는 이 문화는 도심 속에서 자연과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 별도의 장비 없이 가볍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단순한 명소 방문을 넘어 일상 속 한국인의 삶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새로운 여행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