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시세(금값) 전망] 글로벌 경제 상황·기술 분석 등 국제 금가격 영향 요인은?
2025-06-0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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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제 금값 3346.60달러에 마감

미국 고용시장 둔화 조짐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금은 다시 한번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주 뉴욕상품거래소 선물 8월물 금 선물 종가는 지난 6일(이하 미국 동부 시각) 기준 트로이온스(31.10g)당 3346.60달러로 마감됐다. 지지난 주 종가 3315.40달러 대비 31.20달러(0.94%) 상승한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 통화가 있었지만,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두 사람은 무역 갈등과 중요 광물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도출되지 않았다. 결국 일시적인 안도감은 있었지만, 금값에는 별다른 긍정적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KCM 트레이드(KCM Trade)의 팀 워터러(Tim Waterer)는 “트럼프와 시 주석의 통화가 잠시 시장을 진정시킨 건 사실이지만, 투자자들은 금세 경제 지표에 주목했다”며 “지금 금을 끌어 올리는 건 정치적 이벤트가 아니라 부진한 고용지표”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최근 7개월 사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돼 고용 시장의 둔화 조짐을 뒷받침하고 있다.
에프엑스리더스(fxleaders) 등에 따르면 현재 금 시세는 현재 3346달러 선을 중심으로 하방 지지를 받고 있다. 이는 지난달 31일 고점인 3393달러에서 0.382 피보나치 되돌림 비율이 적용되는 지점으로, 기술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지난달 29일 저점인 3271달러에서 시작된 상승추세선도 여전히 유효해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추가 하락 시 3332달러와 3317달러가 다음 방어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저항선은 3364달러, 3393달러, 그리고 강한 상승세가 나올 경우 3414달러까지 열려 있다. 현재 금 시세는 50기간 이동평균선인 3339달러 위에서 거래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기술적 지표인 MACD는 현재 방향성을 잃은 상태로, 시장이 뚜렷한 추세 없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시그널선 상방 돌파가 발생할 경우, 매수세가 다시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뉴스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향후 시나리오는 명확하다. 3364달러 이상에서 종가가 형성될 경우 3393달러를 거쳐 3414달러, 더 나아가 3437달러까지 상승 여지가 있다.
반대로 3332달러 아래로 내려갈 경우 3297달러까지 후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향후 금 시세의 분수령은 3346달러~3364달러 구간이 될 전망이다. 이 구간에서의 거래량과 추세 확인은 투자 판단에 있어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