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안방 휩쓸었다…시청률 19% 넘고 몰입감 최고라는 '한국 드라마'

주말 안방극장을 휘몰아치며 시청률 1위를 찍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바로 7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전국 시청률 19.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와 개성 강한 다섯 형제, 그리고 맏형수 마광숙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복합 가족 서사에 시청자들이 몰입하고 있다.

마광숙(엄지원)은 오장수(이필모)와 결혼했지만, 열흘 만에 남편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독수리술도가의 운영은 중단 위기를 맞고, 마광숙은 우체국을 그만두고 직접 술도가를 인수한다. 남편이 남긴 레시피를 토대로 신제품 ‘장광주’를 개발해 한동석(안재욱)이 운영하는 LX호텔에 납품하게 된다.

한동석은 마광숙에게 마음을 고백하고 연인이 됐지만, 관계를 시동생들에게 숨기기로 한 마광숙의 결정으로 인해 상황이 꼬이기 시작한다. 결국 시동생들이 먼저 연애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서운함을 표한다. 울며 집을 나서는 마광숙을 한동석이 붙잡고 술도가로 들어서며 직접 설명에 나선다.

한동석은 "광숙 씨가 술도가와 시동생들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했지만, 내가 서둘렀다"고 말하며 "광숙 씨는 서로 조심스럽게 알아가며 여기까지 왔다. 내 욕심만 앞세우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흥수(김동완)는 "결국 우리 형수를 데려가겠다는 거잖아요"라며 반감을 숨기지 않는다.

다음 날, 마광숙의 어머니 공주실(박준금)은 형제들에게 컵라면을 내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낸다. “내 딸 앞길 막는 사람들에게 밥까지 대령해야겠어?”라며 “넷이 똑같다”고 한탄한다. 오흥수는 술을 탓하며 자리를 피하고, 이후 한동석은 마광숙에게 “하루라도 빨리 술도가에서 나오게 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나 마광숙은 “시동생들과의 관계도 내 삶”이라며 “둘 중 어느 하나를 포기할 수 없다”고 답한다. 한동석은 “광숙 씨가 자신도 모르게 지나친 책임감에 짓눌려 있는 것 같다. 그것도 병이다”라고 말하고, 마광숙은 “절 지금 환자 취급하는 거냐”며 말다툼으로 이어진다.

광숙(엄지원)이 술도가를 매각하려는 소연(한수연)과 대립한 끝에 병원에 실려가는 장면이 그려졌다. 상황을 전해 들은 공주실(박준금)은 “시동생들 때문이야. 이것들 가만 안 둬”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이어 “결혼하고 딱 열흘이야. 혹시라도 오서방한테 의리 못 지켰다느니, 시동생들한테 미안하다느니 그런 바보 같은 생각은 하지 마”라고 딸을 다그쳤다.

광숙이 “도련님들 속상하게 하면 안 되잖아”라고 하자, 공주실은 “너한테 손가락질할 사람 아무도 없어. 그러니까 너 좋다는 사람 나타났을 때 뒤도 돌아보지 말고 네 갈 길 가. 그래봤자 알아줄 사람 없어”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 와중에 걸려온 한동석(안재욱)의 전화를 공주실이 대신 받고, “광숙이 지금 병원에 있어요. 시동생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쓰러졌어요”라고 알리기도 했다.

이후 “언제부터 형수님을 좋아하셨습니까?”라는 강수의 돌직구 질문에 한동석은 “처음엔 안 좋게 보기도 했지만, 일로 부딪히면서 좋은 점이 보이더라. 딱 언제라고 할 순 없지만 꽤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정말 책임감 있게 형수님을 아껴주실 수 있으시냐”는 말엔 “이 나이에 그런 마음 없이 좋아할 수 있겠나”라고 답한 뒤, “시동생들이 하나같이 만만치 않네. 긴장해야겠어”라며 현실적인 부담도 내비쳤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엄지원 연기력 진짜 요새 미쳤다”, “가족간의 갈등이 현실적으로 그려졌다”, “안재욱이 진심을 다해 말하는 장면에서 울컥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형제들 반응이 과하다”, “늘어지는 전개가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매주 토·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