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참모진 추가 인사 발표…홍보 이규연·민정 오광수

2025-06-0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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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수석 후보로 오광수 변호사
홍보 이규연 전 JTBC 대표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실 개편을 마치고 8일 추가 인사를 발표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 인선 발표을 하고 있다.  / 뉴스1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 인선 발표을 하고 있다. / 뉴스1

오늘 (8일) 오전, 민정수석에는 오광수 변호사를 임명했다. 특수통 검사 출신을 민정수석으로 임명해서 검찰개혁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정면돌파하는 것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취재진을 만나 "오 변호사가 민정수석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성공적으로 검찰개혁을 수행하기 위해 검찰 특수부 생리를 잘 아는 인사를 임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비서실장은 "오 변호사는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사"라며 "검찰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1962년 강원도 철원 출신이다. 서울 서대문갑에서 17·18·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4선 의원이며, 당내 대표적인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출신 인사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보다 정치 경력이 앞선 선배이기도 하다.

우 전 의원은 계파색이 짙지 않은 인물로, 야당뿐 아니라 여야 간의 조율에 강점을 보여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제20대 국회 원내대표 시절에는 국정농단 사태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을 주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당시 보수 정당을 설득해 찬성 234표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초대 부의장과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1987년 6월 항쟁 당시 학생운동 진영의 주요 인사로 활동했다.

정치권에 발을 들인 건 2000년 새천년민주당 창당 당시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집권기였던 시기로, 민주당은 우 전 의원을 ‘젊은 피’로 영입해 정치권에 입문시켰다.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당시 현역이던 이성헌 새누리당 의원을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8대와 19대 총선에서 이 의원과 연달아 맞붙어 1승 1패를 기록했고, 20대 총선에서는 다시 승리해 통산 전적에서 앞섰다. 21대까지 4선을 채우며 중진 반열에 올랐다.

당 대변인을 8차례 지내며 ‘전문 대변인’으로 불릴 만큼 공보 역량도 인정받았다. 광역자치단체장 선거본부 대변인 등 주요 선거마다 요직을 맡아왔다.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에는 이재명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새 정부 탄생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한 바 있다.

이재명 정부 초대 홍보수석비서관으로는 이규연 전 JTBC 대표이사(현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교수)가 발탁됐다.

이규연 전 대표는 탐사보도기자로 잘 알려져 있다. 중앙일보 사회에디터, JTBC 보도국장, JTBC 탐사기획국장과 JTBC 대표이사 등을 거쳐 현재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선 기간에는 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 사회통합전략분과장과 선대위 공보특보를 맡았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홍보소통수석으로 임명된 이규연 전 JTBC 대표에 대해 “객관적이고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사회 문제를 조망해 온 언론인 출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인 최초로 미국 탐사보도협회(IFJ)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새 정부의 개혁 의지와 국민 소통을 이끌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강 실장은 “이 수석은 언제나 국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에 두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검찰 출신으로 뛰어난 추진력과 인품을 두루 갖췄고, 검찰 안팎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사로, 개혁 의지를 실현하는 데 실무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수석 인사를 통해 국정운영 중심 축을 사실상 완성한 셈이다. 남은 수석급 인선과 국무위원 후보자 발표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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