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트럼프-머스크 충돌 속 빠른 반등세 보이는 이유
2025-06-0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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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10만 1000달러 아래로 밀려난 비트코인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Bitcoin) 가격이 최근 급락 이후 다시 10만 5000달러 선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 간의 공개적인 충돌이 촉발한 것으로, 두 인물은 각각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과 X(구 트위터)를 통해 설전을 벌였다.
이 같은 정치·경제적 긴장 속에서 비트코인은 한때 10만 1000달러 아래로 밀려났지만, 이후 빠르게 회복하며 다시 10만 5000달러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 분석가 크립토 단(Daan Crypto)은 현재 비트코인이 10만~10만 6000달러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중간 지점인 10만 4000달러 부근에서 새로운 박스권 정체 국면이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5월 한 달간 비트코인은 강세장을 이어가며 약 9만 5000달러에서 11만 2000달러 근처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5월 말 이후 가격 조정이 나타났고, 현재는 10만 5000달러 선에서 다음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상단 저항선인 10만 6000달러 또는 하단 지지선인 10만 달러를 돌파하는지 여부가 다음 추세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크립토 단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아래로 재차 하락할 경우, 조정 장세가 1~2주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 경우 단기 지지선은 9만 5000달러, 그 아래는 8만5천달러 정도에서 형성될 수 있다. 반대로 시장이 다시 10만 6000달러를 돌파한다면, 이는 조정이 끝났음을 시사하며 새로운 상승 구간이 시작될 수 있다. 이 경우 비트코인은 12만 달러를 초기 목표로 삼아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트코인은 6일(한국 시각) 오후 2시 10분 기준 전일 대비 0.70% 상승한 10만 56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간 기준으로는 0.87%, 월간으로는 2.81% 상승한 상태다. 이는 여전히 강한 매수세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적 지표 중 하나인 RSI(상대강도지수)는 현재 51.53을 기록하고 있으며, 상승 방향을 향하고 있다. 이는 과매수 구간인 70을 향해 가는 초기 신호로, 가격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을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