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vs머스크 갈등에도 소폭 상승한 파이코인... 갑자기 GCV 개념 등장하며 뜨거운 논쟁
2025-06-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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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V는 파이코인 가치 폭등시킬 핵심 요소”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에서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파이코인(PI·Pi Coin) 가격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신뢰성에 대한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8일(한국 시각) 오후 4시 기준 파이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28% 상승한 0.62달러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간의 공개적인 갈등 속에서도 일정 수준의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파이 커뮤니티 내에서는 최근 ‘GCV(Global Consensus Value·글로벌 합의 가치)’라는 개념이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일부 초기 채굴자들은 GCV가 파이코인의 가치를 폭등시킬 핵심 요소라고 주장하며 GCV 기준 1 파이코인 가격을 무려 31만 4159달러로 설정하고 있다. 이는 원주율 ‘π(파이)’ 숫자에서 착안한 수치로, 사용자 수와 실생활 활용도 증가에 따라 가격이 자동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논리다.
그러나 파이 네트워크의 개발팀은 이와 같은 가격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다. 주요 거래소 어디에서도 GCV 기준 가격으로 거래되는 사례는 없으며, 실질적인 시장 가격은 여전히 0.60달러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가상화폐 분석가 닥터 알트코인(Dr Altcoin)은 GCV에 대해 “시장 데이터에 기반하지 않은 커뮤니티 중심 발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개발팀이 이를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명확히 인정한 적도 없다. 단지 ‘파이코인은 개척자들이 만들었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는 일반적인 언급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파이 네트워크상의 거래는 실제 사용보다는 상징적 성격이 강하다는 시선도 있다. 예를 들어 몇 달러밖에 하지 않는 물건을 수천 달러 상당의 파이코인으로 결제한 사례가 보고되면서, GCV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 미스터 스폭(Mr. Spock)과 닥터 알트코인은 “비현실적인 백만장자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경고하며 커뮤니티가 보다 실질적인 과제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KYC 인증 절차 완성 ▲안정적인 메인넷 구축 ▲토큰 메커니즘의 투명성 확보 ▲토큰 분배 속도 개선 ▲검증자 보상 확대 ▲실생활에서의 Pi 활용도 증대를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파이 네트워크의 실질적 성장은 기술적 기반 강화와 현실적인 활용성 확보에 달려 있으며, GCV와 같은 과장된 기대보다는 실제 생태계 발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보다 지속 가능한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