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이코인 지갑 오류에 이용자들 극대노 “헛소리 그만하고 내 코인 내놔”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파이코인(파이·Pi Coin)을 발행하는 파이 네트워크(파이 Network)의 지갑 마이그레이션 실패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상당수 사용자들은 마이그레이션 절차와 KYC(본인인증)를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갑에 파이코인이 반영되지 않는 문제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커뮤니티 내에서는 프로젝트의 투명성 부족과 기술적 오류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는 파이 네트워크를 사기라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7일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파이 코어 팀은 최근 파이 월렛 보안을 강화하겠다며 사용자들에게 프라이빗 키 유출을 경고했다. 특히 피싱 사이트나 악성 행위자에게 개인 키를 제공할 경우 파이코인을 완전히 잃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는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이러한 보안 경고보다 지갑 마이그레이션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X 플랫폼에서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직접적으로 표출됐다.

사용자 하이펑 천(Haifeng Chen)은 “헛소리 그만하고 내 파이코인 돌려줘라. 6년 동안 열심히 일했다. 아직도 매핑이 안 된 이유가 도대체 뭐냐. 매핑은 모든 파이오니어의 권리다. 당장 매핑하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다른 이용자들도 파이 재단 지갑에서 최근 2억7600만 파이 코인이 이동한 사실을 지적하며, 프로젝트에 대한 신뢰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지토 리얼리티(Zito Reality)의 설립자이자 파이오니어인 제임스 지토(James Zito) 역시 마이그레이션 과정에서 발생한 불일치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모든 절차를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갑에 파이가 반영되지 않은 사례가 출현하고 있으며, 일부 사용자는 마이그레이션 과정 중 여러 지갑이 생성돼 혼란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는 파이 코어 팀이 오는 28일(미국 시각) 예정된 파이 Day 2 행사 이전에 반드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커뮤니티 내 인기 인사인 닥터 알트코인(Dr. Altcoin)도 이에 동조했다.

그는 “지난 6년간 파이오니어들이 헌신과 노력으로 프로젝트를 지탱해 왔다. 이제는 파이 코어 팀이 책임을 지고 투명성을 갖춰 이들을 보상해야 할 때”라고 피력했다.

한편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지갑 오류와 KYC 지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메인넷 마이그레이션 2단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단계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파이코인의 거래 가능성과 가치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