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나이 들고 싶나요? 하루에 '아메리카노 2잔' 마셔보세요

2025-06-0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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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노화의 숨겨진 비결, 커피의 놀라운 효과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이 중년 여성의 건강한 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의 연구팀은 30년에 걸친 대규모 추적 조사를 통해 커피 섭취와 여성 건강 사이의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장기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를 이끈 사라 마다비 박사팀은 미국 여성 간호사 4만 7513명을 대상으로 한 장기 관찰 연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연구는 미국 보건당국과 학계가 함께 진행해온 ‘간호사건강연구’에서 도출된 자료를 활용했다. 참여자들은 1984년부터 식습관, 생활 습관, 건강 상태에 대한 설문에 정기적으로 답변해왔다. 그중 만성질환 없이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 ‘건강한 노화’ 그룹은 3706명이었다. 연구진은 이들이 평균적으로 하루 315밀리그램의 카페인을 섭취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하루 315mg은 작은 커피잔 기준으로는 세 잔, 톨사이즈 아메리카노 기준으로는 두 잔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팀은 이 정도의 카페인 섭취가 건강한 노화를 유의미하게 높이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특히 커피 섭취량이 작은 잔 기준 하루 한 잔씩 늘어날 때마다 건강한 노화 가능성이 2에서 5퍼센트까지 높아졌으며, 최대 다섯 잔까지는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지속됐다.

그러나 모든 형태의 카페인 섭취가 동일한 결과를 보이지는 않았다. 디카페인 커피는 건강한 노화와 뚜렷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고, 차 역시 유사한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콜라와 같은 음료로 카페인을 섭취한 경우에는 건강한 노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카페인 자체보다는 커피에 포함된 다른 생리활성물질과의 복합 작용이 주요 원인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가 단순한 상관관계에 그치지 않도록 흡연, 음주, 체중, 운동량 등 다양한 생활 습관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통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2025년 미국영양학회에서 공식 발표되었으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실 커피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적정량의 커피는 파킨슨병과 제2형 당뇨의 위험을 낮추며, 일부 암 발생률 감소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왔다. 또한 하루 3잔에서 5잔의 커피를 꾸준히 마시는 습관은 조기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도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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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커피의 건강 효과는 섭취량과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개인의 체질과 생활 습관을 고려한 섭취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특히 중장년 여성에게 있어 카페인을 포함한 커피의 섭취가 건강한 노화를 위한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커피는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건강관리의 일환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더욱 넓히게 되었다. 다만 카페인에 민감하거나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전문가의 상담을 거쳐 적절한 섭취량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커피가 주는 일상의 작은 즐거움이 중년 이후의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많은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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