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땀이 줄줄 나는 6월, 사실 '감자'는 요즘이 딱 제철입니다

2025-06-0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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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감자, 건강을 담은 맛있는 보물
감자 요리로 즐기는 영양 가득한 식탁

6월이 제철인 감자, 똑똑하게 먹으면 보약이 따로 없다.

6월은 햇감자가 출하되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땅 속에서 갓 캐 올린 햇감자는 껍질이 얇고 수분이 풍부해 맛이 부드럽고 단맛도 강하다. 제철을 맞은 감자는 영양소가 가득한 건강 식재료로, 다양한 요리로 활용할 수 있어 식탁에 자주 오르는 반가운 식품이다. 감자는 자칫 전분 덩어리로만 오해받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몸에 유익한 성분이 풍부한 ‘착한 탄수화물’이다.

감자는 대표적인 구황작물로, 예로부터 식량난을 해결해준 고마운 식재료였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건강식품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감자의 주성분은 탄수화물이지만, 일반적인 정제 탄수화물과는 달리 식이섬유와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혈당을 빠르게 올리지 않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킨다. 특히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은 장 건강에 도움을 주고, 식욕을 억제하는 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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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에는 비타민 C도 풍부하다. 보통 비타민 C는 과일에서 주로 얻는다고 생각하지만, 감자는 열에 비교적 강한 형태로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어 조리 후에도 영양소 손실이 적다. 이는 감자 속 전분이 비타민 C를 보호해주는 덕분이다. 한 알의 감자만으로도 하루 권장 섭취량의 30% 이상을 섭취할 수 있을 정도다. 감자의 비타민 C는 면역력을 높이고 피부를 탄력 있게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또한 감자에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을 배출해주어 혈압을 조절하고 심장 건강을 지켜주는 데 필수적인 미네랄이다. 현대인의 식습관은 염분 섭취가 많은 편이기 때문에, 감자처럼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감자는 비타민 B군, 철분, 마그네슘 등 다양한 미량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어 신진대사를 돕고 피로 회복에도 기여한다.

감자를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조리 방법이 중요하다. 감자의 효능을 온전히 누리고 싶다면 튀기는 방식보다는 찌거나 굽는 것이 좋다. 특히 껍질째 삶아 먹으면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껍질에는 폴리페놀 같은 항산화 성분도 포함돼 있어 껍질을 벗기기 전에 충분히 세척한 후 활용하면 좋다. 오븐에 구운 감자나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한 감자 요리는 기름 없이도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어 건강한 간식으로 손색이 없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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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는 다양한 요리에도 활용 가능하다. 감자조림, 감자전, 감자샐러드는 물론, 으깬 감자를 이용한 매시드 포테이토나 감자수프도 별미다. 최근에는 감자에 단백질과 채소를 더한 샐러드볼이나, 스위트 포테이토 스타일의 웰빙 요리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감자 속을 파내고 다양한 재료를 채운 ‘감자 그라탱’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좋아하는 건강식으로 각광받는다.

감자의 종류도 다양하다. 제철에 수확되는 햇감자는 보통 분질감자가 많아 으깨기 좋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찜용이나 수프에 적합하다. 반면, 단단한 감자는 조림이나 볶음용으로 잘 무르지 않아 적당하다. 색이 노란 자색 감자나 알감자 등은 각각의 특성과 맛이 있어 요리 목적에 맞춰 선택하면 더욱 풍성한 식탁을 만들 수 있다.

감자는 냉장고보다는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장 보관 시 전분이 당으로 전환되면서 단맛이 증가하고 식감이 변할 수 있다. 싹이 난 감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 물질이 생길 수 있어 섭취 전 꼭 제거해야 하며, 푸른 부분도 잘라내는 것이 안전하다.

제철 감자는 맛과 영양을 모두 갖춘 자연의 선물이다. 튀김이나 간식의 재료로만 소비되기보다, 다양한 조리법을 통해 건강하게 즐긴다면 감자는 밥상 위의 최고의 슈퍼푸드가 될 수 있다. 6월이 지나기 전, 신선한 햇감자를 활용한 건강한 한 끼로 여름의 시작을 가볍게 열어보는 건 어떨까.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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