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햇살이 주는 선물 살구…보관만 잘 하면 '1년'까지 먹는다

2025-06-08 17:00

add remove print link

여름 건강을 책임지는 자연 영양제
겨울까지 간직할 수 있는 건강 식재료

햇살이 점점 뜨거워지는 6월, 제철을 맞아 주황빛 살구가 시장과 마트 과일 코너를 물들인다.

매끈하고 동그란 살구는 그 자체로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과일이다. 한입 베어 물면 은은한 산미와 자연스러운 단맛이 어우러져 더운 날씨에 입맛을 되살려준다. 작고 소박한 겉모습과 달리, 살구는 놀라운 영양소와 다양한 건강 효능을 품은 여름철 보약 같은 과일이다.

살구는 장미과에 속하는 과일로, 겉껍질은 부드럽고 과육은 육즙이 적당해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주로 생과로 먹거나, 잼, 청, 말린 살구 등 가공 형태로도 많이 이용된다. 특히 동양에서는 오래전부터 살구를 소화와 해열에 좋은 과일로 여겨왔다. 실제로 살구는 식이섬유, 베타카로틴, 비타민 C, 칼륨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데 제격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살구의 대표 성분 중 하나는 베타카로틴이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며, 눈 건강, 피부 보호, 항산화 작용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외선이 강해지는 여름철, 햇빛에 많이 노출된 피부와 눈은 손상되기 쉽다. 이때 베타카로틴이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세포를 보호해주며, 피부 탄력 유지와 시력 보호에 도움을 준다.

또한 살구는 칼륨 함량이 높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칼륨은 나트륨을 배출시켜 혈압 조절, 부기 완화, 근육 기능 유지에 기여한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면 체내 전해질 균형이 쉽게 무너질 수 있는데, 이때 살구는 건강한 칼륨 공급원으로 작용해 수분과 미네랄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식이섬유 또한 살구의 장점 중 하나다. 특히 펙틴이 풍부해 장내 유익균의 활동을 도와주고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만들어 준다. 다이어트나 소화 개선을 위해 과일을 찾는 이들에게 살구는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는 과일로 알맞다. 게다가 살구의 칼로리는 100g당 약 40~50kcal 정도로 낮아 체중 관리 중인 사람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된다.

생과일 살구는 보관이 어렵고 금세 물러지기 쉬워 주로 제철에만 맛볼 수 있다. 대신 잘 말린 살구는 1년 내내 섭취할 수 있는데, 말린 살구는 영양이 농축되어 항산화 성분과 식이섬유가 더 풍부한 편이다. 단, 건조 과정에서 당분 함량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하루 3~4개 정도가 적당하다. 특히 건살구는 간식 대용으로 좋고, 요거트나 샐러드에 곁들이면 식감과 맛이 한층 살아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살구는 또한 심장 건강에도 유익한 과일이다. 베타카로틴, 비타민 C, 폴리페놀 등의 항산화 물질이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동맥 경화를 예방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런 항산화 작용은 염증 완화, 면역력 강화로도 이어지며, 만성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이처럼 작지만 다채로운 효능을 가진 살구는 그 자체로 훌륭한 자연 영양제다. 다만, 살구 씨앗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과다 섭취하면 해로울 수 있으므로 생과일의 씨는 절대 깨물거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6월은 국내산 햇살구가 본격적으로 유통되는 시기로, 크기는 작지만 단맛과 신맛의 균형이 잘 잡혀 있다. 살구를 고를 때는 껍질에 상처가 없고 탱탱하며, 은은한 주황빛을 띠는 것이 좋다. 부드럽게 익은 살구는 실온에 잠시 두었다가 먹으면 향과 맛이 한층 살아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