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밥상 필수템인데 어쩌나…8월까지 가격 오른다는 '국민 식재료'

2025-06-0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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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강세 유지 전망 보여

가금류 질병과 산란계 생산성 저하로 인해 계란 산지 가격이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8일 발표한 ‘농업관측 6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계란 산지 가격은 특란 10개 기준으로 1850~1950원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높은 수준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최근 3년간의 평균 가격과 비교해도 9.915.8%가량 높은 수치다. 7월과 8월에도 산지 가격은 각각 1750~1850원 선으로 예측된다. 계절적 소비 감소로 인해 전월 대비 가격은 하락할 수 있지만,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8.2~14.4% 높은 수준이다.

계란 산지 가격은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4월과 5월엔 특란 10개 기준 각각 1773원, 1838원으로 10.2%, 12.2% 상승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5월 평균 계란 소비자 가격은 특란 30개 기준 7026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7000원을 넘은 수치이며, 지난해보다 6.0%, 평년 대비 4.2% 높은 수준이다.

농경연은 가격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지난 3월 충청권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를 지목했다. 지역 간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고, 이는 전국 평균 산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산란계 고령화, 저병원성 AI, 전염성 기관지염, 가금티푸스 등의 질병이 겹치면서 계란 생산성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지난달 발표한 설명자료를 통해 “3월 말부터 다수 농가에서 전염성 기관지염 등 소모성 질병이 발생하면서 계란 생산량이 일시적으로 4~6% 감소했다”고 밝혔다.

계란 / Rebel Red Runner-shutterstock.com
계란 / Rebel Red Runner-shutterstock.com

대한산란계협회는 계란 산지 가격을 3월부터 146원에서 190원까지 약 30% 인상 고시했다. 이에 따라 도매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협회 측은 가격 인상이 정부의 유통 규제와 소매점의 폭리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닭고기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육계 산지 가격은 1년 전 대비 1.5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출하량이 줄고 대형 닭 부족으로 부분육 공급도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이달 육계 산지 가격은 1kg당 2100~2200원으로 전달보다 8.4% 하락할 것으로 농경연은 예측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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