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낼 때 손 쓰지 마세요" 선크림, 바르는 것보다 중요한 지우기
2025-06-0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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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 지우기, 의외로 중요한 세 가지 비결
여름철 피부 건강을 지키는 클렌징 꿀팁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면서 선크림 사용량도 함께 늘고 있다. 하지만 선크림을 꼼꼼히 바르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제대로 지우는 것’이다.
특히 요즘은 자외선 차단 기능 외에도 워터프루프, 톤업, 프라이머 기능까지 겸한 다기능 선크림이 많아지면서 단순한 세안만으로는 잔여물이 남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매일 사용하는 선크림, 폼클렌징만으로 충분히 지워질까?

전문가들은 "제품에 따라 다르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무기자차(물리적 차단제) 기반의 순한 선크림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폼클렌징만으로도 비교적 쉽게 지워진다. 하지만 지용성 성분이 많은 유기자차(화학적 차단제)나 워터프루프 제품, 톤업 크림, 프라이머 기능이 결합된 선크림은 단독 세안만으로는 완벽하게 지워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모공에 잔여물이 남아 피부 트러블이나 노폐물 산화로 인한 염증성 여드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과 피지가 많아져 자칫 잘못된 세안이 피부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과 전문의들이 권하는 올바른 선크림 클렌징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1차 클렌징: 클렌징 오일 또는 클렌징 워터
손에 적당량을 덜어 선크림을 부드럽게 녹여낸다. 워터프루프 성분이나 색소, 피지와 같은 유분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단계다. 민감성 피부라면 미셀라 클렌징 워터를 사용해 자극을 줄일 수 있다.
2. 2차 클렌징: 약산성 폼클렌저로 세안
1차 세안 후 남은 잔여물과 땀, 먼지를 닦아낸다. 약산성 제품을 선택하면 피부 장벽을 보호하면서도 과도한 세정을 막을 수 있다. 손보다 거품망을 활용해 충분히 거품을 내고, 피부를 문지르기보다는 가볍게 쓸어내듯 세안하는 것이 좋다.

3. 수건은 두드리듯, 스킨케어는 바로
세안 후에는 수건으로 문지르지 말고 가볍게 톡톡 두드려 물기를 닦아낸다. 이후 피부가 건조해지기 전에 바로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클렌징 후 수분과 유분 균형이 무너지면 피부 장벽이 약해질 수 있다.
클렌징은 피부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기본이자, 자외선 차단 효과를 제대로 유지하기 위한 필수 절차다. 특히 여름철, 아침에 꼼꼼하게 선크림을 바른다면 저녁에는 그만큼 꼼꼼하게 지워줘야 피부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혹시라도 매번 클렌징 오일이나 클렌징 워터 사용이 번거롭다면, ‘1차 세정+2차 세안’이 가능한 올인원 클렌저 제품을 활용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아무리 간편하더라도 ‘한 번만’ 세안하는 습관은 지양해야 한다.
선크림은 피부를 위한 방패지만, 지우지 않으면 오히려 칼이 될 수 있다. 여름철 건강한 피부를 원한다면, 오늘 저녁부터 클렌징 습관을 다시 점검해보자.